영화를 찾아서/하테나의 영화이야기
셔터 아일랜드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4. 20. 03:15
개인적으로 글을 쓰기가 제일 싫은 장르의 영화라면 단연 스릴러입니다
스토리에 대한 스포일러 자체가 위험한데다
반전이 멋지다고 평하는것조차도 어떤 의미에선 스포일러 같다고 보거든요
어쨌든 본지는 조금 지났지만
셔터 아일랜드에 대해서 써봅니다
들어오면 누구도 나갈수없는 섬에 고립된 정신병원
그리고 그 곳에서 누군가가 사라지는 의문의 사고가 벌어지고
FBI에서 조사를 위해 수사관을 보냅니다
주인공의 알수없는 꿈이야기
그리고 가식적으로 다가오는듯한 섬의 사람들
이 섬에선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는걸까요
1.마틴 스콜세지와 디카프리오의 호흡
제가 갱스 오브 뉴욕을 과거에 봤던건
마틴 스콜세지의 이름도 디카프리오의 이름도 아닌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이름이었습니다
아이돌적이고 잘생긴 세계의 슈퍼스타로 남길 원치않았던
아니 그런 수식어가 싫은 배우가 되고싶던 디카프리오와
이름값만큼의 능력을 한동안 보여주지못하던 마틴 스콜세지
이 둘의 만남은 한번으로 끝난게 아니라
쭉 이어져서 결국 셔터아일랜드에서는 둘의 궁합이 얼마나 좋은지를 보여줍니다
이후에도 마틴 스콜세지가 디카프리오의 멘토가 되어 계속 이야기를 펼쳐나갈지 어떨진 모르지만
현재 이 둘의 조합은 분명 WIN-WIN입니다
2.좋은 환경에서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화질의 유무등도 있겠지만
초반의 이야기 전개는 좀 산만하고 어수선한 느낌
(아무래도 이리저리 퍼즐조각을 먼저 휙휙 던져주는거니까요)이 많이 나지만
잠시후 C병동 돌입부분즈음엔
영상과 카메라의 앵글
BGM 그리고 이펙트음의 완벽한 조화로
극도의 몰입감 그리고 그런 몰입감속에서 긴장의 선이 결코 느슨해지지않고
팽팽하게 당겨지는 쾌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이런 팽팽한 분위기를 당겨주는 결정적 요소가
BGM으로 흘러나오는 콘트라 베이스와 정말 적절한 효과음이라는걸 생각해볼때에
이 영화는 분명 극장같이 좋은 환경에서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3.스릴러 영화를 즐기는 법 - 두번 , 세번 보라
최근의 스릴러 영화는
반전과 결말에 있어 관객에게 정말 친절합니다
디센트나 데드엔드 같이 보고난 뒤에 해석에 여러가지 여지를 남겨서
머리를 아프게 하는 부분도 전혀 없습니다
(뭐 적어도 위에 적어둔 두 작품은 호러이고 감독의 의도라고 생각합니다)
셔터 아일랜드 역시
스릴러지만 그런 스릴러로서의 팽팽한 긴장감 유지와 더불어
후반엔 관객이 쉽게 납득할수있도록 상당히 친절하게 만들어져있습니다
이런 스릴러 영화를 즐기는 한 방법은
복습입니다
모든걸 알고난 후에도 반대로 처음부터 시작되는 복선과 자잘하게 눈치채지못했던
암시등을 찾아보면서 감독의 기지에 감탄하는것 또한 영화를 즐기는 멋진 방법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