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해당되는 글 26건
- 2008.08.30 SF의 새로운 개념을 선사해준 Wall - E
- 2008.08.29 Wall · e - Pixar 神을 믿어라!
- 2008.08.29 한 여름날의 동화 - Wall-ⓔ
- 2008.08.27 쿠바 음악의 정취 - 브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Buena Vista Social Club)
- 2008.08.22 알고보면 재미있는 영화 '대부'의 캐릭터 - 2
- 2008.08.18 알고보면 재미있는 영화 '대부'의 캐릭터 - 113
개인적으로 픽사 예찬론자도 아니고 픽사까도 아니기 때문에 픽사에 대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원래 저는 영화 볼 때도 오 역시 조지 루카스 이런 말 하면서 보는 경향도 아니고 역시 조지 클루니는 멋있어 이러면서 보는 성격도 아닙니다. 되려 얼굴은 기억을 해도 배우 이름이나 감독 이름, 제작사 이름같은 것은 영화가 끝나는 순간 이미 머릿속에서 사라지고 없습니다.
최근 로봇이 등장하는 SF 영화의 개념은 어떠했는지부터 보셔야 제가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Wall-E의 새로운 개념을 같이 칭찬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까지의 영화에서는 기본적으로 로봇이 등장하는 개념이 만약에 로봇이 감정을 가지게 된다면?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로봇이 감정을 가지게 됨으로 생기는 절망적인 상황이나 인간과 평등하게 지내야 하는 세상 등을 주제로 다루는 것이었습니다.
생명력이 무한하고 감정을 가지고 창조력을 가지고 스스로 수리할 수 있는 로봇들이 생겨나면 인간들은 로봇에게 지배를 당할 수 있다는 개념이 지금까지의 헐리우드 영화에서는 지배적인 발상이었습니다.
터미네이터의 경우 미래에 로봇과 인간이 전쟁을 하다는 개념이 있고 매트릭스의 경우도 인간은 이미 로봇들에게 양식되어 길러지고 있고 일부만 레지스탕스 행동을 합니다.
여기서 조금 예외적인 예가 존재하는데 트랜스포머나 스타워즈에서 드로이드와 같은 종류입니다. 하지만 이 쪽의 경우 지구에서 생겨난 로봇이 아니기 때문에 열외로 두도록 합시다.
보통 이런 종류의 SF 영화에서는 로봇이라는 개념으로 약간 철학적인 주제를 가지고 다루는 경향이 대세였습니다. 여기서의 로봇이라는 개념은 보통 단순히 로봇이라기 보다 만약에 인간과 비슷한 사고방식을 가진 다른 생명체가 생긴다면? 이라는 가정하에 생겨나게 된 것이죠.
어쩌면 식상해져버린 이런 컨셉을 Wall-E는 우려먹는 스토리로 가지고 가지 않습니다.
Wall-E에서는 기본적으로 로봇이 감정을 가지고 있는 상태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프로그래밍에 의한 주요 명령은 지키게 됩니다.
Wall-E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영화에서 약간은 사소하게 넘어가던 로봇이 인간 생활에 대한 학습과 호기심으로 연애적인 감정의 발달을 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에 관한 것입니다.
일전에 바이센테니얼 맨이라는 영화를 통해서 인간과 로봇과의 사랑을 다룬 영화는 한편 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인간과의 사랑과 로봇이 인간이 되고싶은 마음, 그 실천에 대해서 다룬 영화였습니다. 혹시나 관심이 있으신 분은 한번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Wall-E의 기본적인 스토리 구조의 경우 쓰레기 천국으로 변해버린 지구에서 청소 로봇 중 유일하게 작동하는 Wall-E가 지구의 생태계 탐사 로봇인 EVE를 만나면서 겪는 사랑과 인간과의 조우가 되겠는데요.
앞서 적은 내용과 더불어 제가 관심있게 본 부분이 바로 인간과의 조우가 되겠습니다.
Wall-E에서 인간은 이미 초광속 이동을 할 수 있는 개념의 무한 생존이 가능한 우주선을 타고 저 멀리 우주에서 700여년을 떠돌고 있습니다. 여기서 드는 의문점은 왜 그런 멋진 우주선과 도우미 로봇들이 있는 상황에서 지구와 비슷한 생존이 가능한 별은 찾지 않았을까? 입니다. 어느 영화에서나 있겠지만 이런 약간의 미스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인간들은 이미 우주에서 무한 생존 가능한 시대에 적응이 완료된 상태로 편안하게 이동이 되는 의자에 앉아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생존을 위한 칼로리 소모를 제외하면 칼로리 소모가 없어서 모두 뚱뚱한 사람들로 묘사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EVE가 가지고 온 식물을 통해서 보게되는 영상에서는 선조들의 배려를 통한 조깅 코스가 있음도 알 수 있습니다.
이미 퇴화할 수 있는 극한의 퇴화를 보여주는 사람들이 원초적인 호기심을 보여주는 장면이라던지 스스로의 힘으로 걷는 장면 등을 포함해서 나약해진 인간이 스스로의 힘으로 무언가를 하는 모습을 보면 재미가 있습니다. 편안하게 우주선 생활을 지속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구로 돌아가서 직접 일을 하는 것을 택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ps
1. 바퀴벌레도 생존하는 지구에서 식물을 그렇게 늦게 찾았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2. 이런 개념을 보여줌에도 전혀 어색함이 없었습니다.
3. 저는 주인공 Wall-E보다 우주선 청소로봇 모가 더 귀엽더군요. 최강의 청소근성...
컴퓨터의 손으로 만들어진 그림이나 영상 즉 cg가 일상에
유입되어 이제는 어디에서나 어렵지않게 볼수있지만
이 cg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보고
또한 cg의 기술을 끌어나가는 분야가 있다면
바로 영화가 아닐까합니다
3d 애니메이션이 어느새 메이저 영화계의 한축이 되어서
이제는 매년 몇편씩이나 찾아볼수있지만
초기부터 꾸준히 이 시장의 선두주자는
여전히 자신의 위치를 내놓지않고있습니다
바로 Pixar죠
♠ Pixar
초기의 자잘한 단편때부터 보여주던 그들의 번뜩이는 센스는
지금도 여전히 빛나고있고
미국의 이공계 대학생들이 구글과 더불어
가장 일하고싶은 직장 설문 1,2위를 다툰다는데에서도
여전히 그들이 잘 나간단걸 알수있죠
그들의 애니는 단순히 경이로운 수준의 cg능력말고도
많은 부분에서 다릅니다
무엇보다 전연령의 개념을 고쳐쓰고있죠
일반적인 연령대에 따른 영화관람등급의 분류는
등급설정상 가장 낮은 연령대의 관객이 봐도 무방한 작품이어야합니다
보통은 선정성이나 폭력성에 따라 등급이 갈리지만
어쨌든 전연령대라는건
좋게 말해보면 아이가 보던 어른이 보던 즐겁고 재밌게 볼수있어야하지만
나쁘게 말하면 꼬꼬마가 봐도 무난하다기보단
꼬꼬마가 보기에 적당한 등급이란 말이 되죠
즉 꼬꼬마용 영화가 된다는겁니다
영화가 단순한 스토리의 전개뿐이 아닌
감동을 비롯 다양한 철학적 의미까지 내포할수있는
가장 대중적 매체로 우뚝선만큼
이런 관람연령에 따른 등급 조정은 연령이 낮을수록
표현의 자유 역시나 떨어진다고 생각하는게 당연하다면 당연했지만
이들은 전연령의 테두리내에서
자신들이 하고픈걸 자유로이 하고있습니다
누구나 웃으며 즐겁게 볼수있을법한 이해하기쉬운
'몬스터 주식회사'같은 작품을 비롯하여
현재 개봉을 준비중인
히어로들이 합법화된 암울한 세계관의 그래픽 노블 원작의 영화
왓치맨과 흡사한 세계관을 가지고 픽사답게 풀어나가는
'인크레더블'
그리고 이번에는 사랑입니다
부자간의 사랑(니모를 찾아서)이 아닌
사람과 사람의 사랑
이성 관계를 풀어나갑니다
그것도 로봇으로 말이죠.
♤ 이야기의 시작
때는 먼 가상의 미래
지나칠 정도의 편의와 소비풍조에 찌들어버린 인간과
그런 인간들을 부추기는 회사들에 의해
지구는 더 이상 생명이 살수없는 쓰레기 혹성이 되어버립니다
즉 토질 자체가 오염되어버린거죠
사람들에게 끊임없는 소비를 부추기던
BNL(Buy N Large)은 이러한 상황을 타계할 방법을 발견해냅니다
초대형 우주 유람선 액시멈을 만들고 사람들을 그 안에 수송하여 로봇들에 의해
편의를 제공받으며 살게하고 그동안
태양열로 움직이는 쓰레기를 압축하여 정리하는 청소용 로봇 Walle를 개발하여
지구에다가 남겨두고 walle에 의해 지구가 다시금 사람들이
살수있게될때에 지구로 귀환한다는거죠
그리고 700년후
땅을 가득 메운 거대한 고철쓰레기들 사이에선
열심히 물건을 모아서 사각 블록으로 압축하여 하나하나 정리하는 walle가 보입니다
다만 그들의 프로젝트와 다른건
단 하나의 walle만이 남았다는 거겠죠
물건을 체내에 넣고 압축하여 블록으로 만든후 차곡차곡 정리하고
에너지 레벨을 보고 알아서 태양열을 받아 충전하는
walle는 그냥 보면 아무런 사고도 없는 단순한 청소로봇같지만
아니 분명 그런 로봇이었겠지만
우리는 영화를 보면서 곧 이 녀석이 그렇지않다는걸 깨닫게됩니다
많은 쓰레기중 마음에 드는 몇몇 물품을 챙겨서
자신의 아늑한 컨테이너 휴식처에 차곡차곡 정리해두고
숟가락포크를 숟가락에 놓을지
포크에 놓을지 고민하는 모습하며
자신의 유일한 친구이자 애완동물인 바퀴벌레
(지구상에서 이 놈만이 살아남았다는 것만 봐도 지구의 오염은 굉장했나봅니다..)
에게 음식을 준다던지
로봇이 가지는 논리적으로 정렬된 사고가 아닌
인간이 가지는 고민을 가지고있다는거죠
자신의 고장난 부품은 이제는 더 이상 움직이지못하는
같은 walle 모델에게서 파츠별로 하나하나 분해해서 다시붙이고
오래전 영화속의 연인을 보며
자신의 외로움을 느끼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알수없지만
변함없는 walle의 하루에 어느날 변화가 찾아옵니다
eve라는 이름의 변화가 말이죠..
♤ 인간보다 인간같은 로봇의 이야기
모두가 웃고즐기며 감동을 느낄수있는
진정한 전연령을 만들어내는 픽사의 이번 테마는
사랑입니다
700년의 세월을 나태와 게으름 그리고
기계에 전적으로 의존하며
중력의 틀을 벗어난 인간은
지금의 모습이 간데없이 변해버렸고
자신들도 모르게 로봇에게 조종당하는 모습은
픽사판 매트릭스같죠
일상이 무료하고 따분한 인간들이
자신들의 틀에 박힌 일상을 벗어나는 계기가 되는건
아이러니하게도 인간보다 인간다운 로봇들을 보게되면서입니다
walle만이 아니라
walle를 다그치고 화를 내다가
walle가 자기를 위해 한 모습을 보며 walle를 찾는 이브라던지
혹은 선장의 말을 거역하며 통제하려는 메인컴퓨터
그리고 통제불능상태지만 묘하게 장난기 어린 광기를 가진 불량로봇들
이 이야기의 로봇들은 인간보다 훨씬 더 인간답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자각을 깨닫게되는 부분이랄까
그런 부분이 아마도 극의 클라이막스 무렵의
식물을 유람비행선의 메인에 넣기위해
인간과 로봇이 힘을 합쳐 운반하는 부분이 아닐까싶습니다
뭐 나름대로 이렇게 생각하면서 보는 것도 영화를 즐기는 방법이겠죠
다만 픽사라면
'전연령 관람가'를 만드는 픽사라면
이런걸 굳이 이야기하지않아도 좋습니다
♤ 다각적 만족
매번 픽사는 영화가 나올때마다 놀라운 그래픽을 선보이죠
군데군데 녹이 슨 wall의 정교한 모델링
탐사선에 매달려 올라가는 walle가 대기권에서 마주치는 데브리(우주쓰레기)의 세세한 퀄리티
리얼보다 더더욱 리얼한 픽사의 그래픽은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냅니다
누구나 쉽게 이해가능할만큼 심플한 스토리에는
정체성이나 혹은 애매모호한 말을 툭툭 던져대는
시리어스함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래픽과 이런 스토리 라인을 바탕으로
캐릭터 하나하나를 최대한 사랑스럽게 만들어냈는데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
♤ Pixar 까면 사살
매년 많은 영화들이 나오고 사람들은
어떤 영화를 볼지 고민하게됩니다
혹자는 배우를 찾아 볼것이며
혹자는 감독을 찾아본다던지
여러가지로 나름의 영화를 고르는 기준이 있겠죠
하지만
제작팀의 이름만으로도 영화를 믿고 고를수있는 회사가 단 하나 있다면
그건 아마도 Pixar일겁니다
제약의 틀에 빠져있으면서도
제약의 틀을 벗어난 작품들보다 훨씬 더 자유롭게
기분좋게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Pixar
아직 제대로된 트레일러도 나오지않은
그들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게
혹은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며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상태로 보던 사람이
비단 저만은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나와 Pixar 애니메이션의 첫 조우는 "몬스터 주식회사(Monster Inc.) 였다.
애들이 영화 시작하고 나서도 뛰어다니던 그 번잡한 극장에서 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어느덧 영화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숨죽여 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이후로 내가 Pixar에서 나오는 애니메이션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으리라.
그리고 올초부터 날 설레게 만들었던 픽사의 신작, Wall-ⓔ를 보고난 후의 느낌은
딱 두마디로 압축하자면 "역시 픽사" 랄까..
내가 굳이 부제를 한 여름날의 동화라고 붙인 이유는, 픽사의 애니메이션이 좀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듯이,
아이들을 위한 영화인듯 하면서도 어른들 역시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가 영화를 보았던 용산CGV에서는 주말이라는 내 우려를 한방에 불식시키고
거의 전좌석이 어른들로만 이루어진 경이적인(?) 모습을 보였다.
디테일한 장면 묘사라던가 하는 기술적인 이야기는 집어치우고,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해보고자 한다.
쓰레기로 인해 더 이상 인간이 살아갈 수 없는 지구를 대대적으로 청소하겠다는 프로젝트 아래
인간들은 모조리 우주 여객선을 타고 저 멀리로 날아가버리고 난 뒤의 황량한 지구.
한때는 자신의 친구들과 지구 청소를 하고 있던 월-E는 어느덧 혼자 남아버린다.
누군가의 실수로 전원이 꺼지지 않았던, 혼자만 고장이 안났던 간에
그는 드넓은 지구에서 흥미있는 물건을 무데기로 수집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청소로봇.
그리고 로봇은 감정이 없다는 이론을 비웃기라도 하듯, 하루 일과가 끝나면 그의 낙은
오래된 뮤지컬 영화를 보며 감상에 젖는 것이다.
그의 벗이라고는 그의 바퀴에 깔려도 버젓이 일어서는 바퀴벌레 한마리.
사실은 인간이라는 존재도 그렇지 않나.
아무리 주변에 사람이 많다고 하더라도 혼자임을 느끼는 그런 느낌.
그리고 그런 느낌을 없애기 위해서 더 무언가에 열중하거나 하는 그런 모습.
월-E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어쩌면 우리의 모습 하나하나를 투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연치 않게 찾아온 이브와의 만남.
그리고 그녀를 쫓아 처음으로 지구 밖으로 나가보는 월-E.
그가 그녀를 쫓아가는 모습은 사실 애틋하다기 보다 너무 그 모습이 순수하고 예뻐보여서
보는 내내 입가에 웃음만 띄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가 처음 보는 우주는 신비롭기만 하다.
스파크가 일어나는 듯한 은하수에 가만히 손을 대어보며 그는 자신이 우물 밖으로 나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었던 것일까?
이미 지구를 떠나온지 700년이 된 인간들.
그들의 그 우스꽝스러운 모습은 점점 기계에 의존해가는 현대 인류의 앞날을 예고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모습에서 나름 쇼크를 받아보이는 월 E.
그리고 그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필사적으로 다니는 모.
모 역시도 사실은 처음으로 그에게 지정된 선에서 벗어나는 자유를 월-E 덕분에 맛보게 되었다.
그들의 만남은 구시대와 신시대의 조우랄까...
처음엔 서로 적응하지 못해 쫓고 쫓기는(?) 장면들을 연출하지만
어색하기만 한 통성명 하는 모습에서 나는 결국 그들이 둘 사이의 무언가 공통된 점을 찾아냈으리라 믿는다.
아마 영화를 본 모든 이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을만한 장면이라면 바로 윗장면이 아닐까.
날지 못하는 월 E 그리고 오직 지구에서만 살아와서 우주 세계를 잘 모르는 월 E의 순진함에 매력을 느껴가는 이브.
살아났다는 안도감에, 그리고 자신이 몰랐던 월 E의 지극정성인 모습에 이브는 월 E와 행복한 우주 퍼포먼스(?)를 펼친다.
날지 못하는 월 E가 선택한 소화기가 웃기기도 하면서도
신세대 로봇과 구세대 로봇 사이에 존재하는 메울 수 없는 차이를
메꿔 나가고 있는 주요한 아이템으로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어쩌면, 아주 어쩌면
우리는 기성세대와 신세대 사이에 존재하는, 그리고 시대가 점점 뒤로 갈수록 그 골이 깊어지는
그 틈새를 아주 일상적에서 찾을 수 있다는 암시가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짐작해본다.
비록 고대 그리스 어느 누군가의 글에도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다."고 새겨져 있다는 이야기가 있을만큼
메우기가 쉽지는 않을테지만 말이다.
나보다 먼저 영화를 본 지인은 그 영화를 보며 부제를 이렇게 지어주고 싶다고 했다.
"고마(쎄리) 손 한번 잡아 주이소~" 라고 -_-;
사실 그에게는 스파크가 일던 키스보다, 서로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혹은 있어 보이는)
손을 잡는 것이 더 크게 다가왔을 것이다.
비록 영화의 한 장면을 보며 꿈꿔왔다고는 하지만,
그 순수한 모습에 감동받지 않을 여자가 세상 어디 있겠는가.
그런 그의 모습이 아마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입가에 미소를 띄우게 만들지 않았겠는가.
그리고, 그런 점에 Pixar 애니메이션이 오로지 아이들을 위한 영화라고 생각되지 않게끔 하는
주요한 요소가 되는 것이 아닐까.
아직 영화관에서 Wall - ⓔ를 만나보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꼭 "손 한번 잡아 보고픈 사람"과 함께 극장을 찾을 것을 권한다.
혹은, 세상에 정말 내편은 아무도 없어! 라고 생각하며 좌절하고 있는 당신께 권한다.
그렇게 힘들어 하고 있는 당신에게 그는 큰 눈망울(?)을 굴리며 당신의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선사할 것이다.
내가 꼭 영화 블로그를 한다면 제일 먼저 하고 싶었던 영화를 끝끝내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 팀블로그 결성 당시만 해도, 각기 취향은 확실히 구별되고는 했는데, 특히 나는 블록버스터 라는 흥행 영화의 취향이 강했다.
그런 취향은 내가 영화를 예술이라기 보다는 오락적인 면에서 접근하는 면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찌됐건 내 포스팅은 내 취향과는 거의 정반대 되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시작되니 이것만큼 아이러니한 것도 없으리라..
잡설은 이만 각설하고 본편으로 들어가보자
앞서 언급했듯이, <브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은 라이쿠더가 그의 아들과 함께 쿠바 음악인들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1990년대 말에 제작된 이 영화 덕분에 먼나라인 우리나라에까지도 쿠바 음악 열풍이 나름(?) 들이닥쳤으니
영화의 소기 목적은 달성한게 아닐까 싶다.
내가 이 영화에서 언급하고 싶은것은 그대로 툭 까놓고 이야기 하면 많지 않다.
쿠바 음악에 매력을 느끼던 안느끼던 그것은 영화를 보는 사람의 취향에 확실히 영향을 받을 것이므로
이런 서정적인 정서를 이야기 하고 싶은 마음은 사실 추호도 없다.
그리고 그런 관련 포스팅이야 얼마든지 검색하면 나오는데..굳이 그걸 리바이벌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고.
다만, 내가 이 영화에서 보고자 했던 것은, 나름의 국민 정서를 담고 있다는 음악이 어떤 정취를 가지고 있느냐는 것 뿐이다.
현존하는 몇 되지 않는 공산국가, 쿠바.
영화의 시작은 그런 쿠바의 모습을 알려주고 시작하려는듯,
한 뮤지션의 사진집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한다.
악의 축에도 당당히 껴들어가는 인물, 미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되는 이름, 카스트로.
그리고... 우리나라 대학생 특히 학생운동에 관심있는 대학생이라면
한번쯤은 읽어봤을 법한 책의 주인공, 그리고 나름 존경하는 인물에 포함되는 인물, 체 게바라.
그 둘이 골프를 치는 장면이 담긴 한 사진첩, 냉전시대에 긴장감이 돌았던 국내 정서를 여실히 보여주던
항구에 가득 있던 대포의 사진.
'다윗과 골리앗'이라고 명명한 카스트로의 링컨 대통령 기념관 방문 사진.
그런 사진들을 보여주며 90년대 말, 냉전시기를 거치며 살아온 쿠바 시민들의 모습을 투영한 듯 하다.
일흔, 여든을 넘겨가는 옛 <브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출연 가수들.
골목 어귀에 있던 그 클럽은 이미 가정집으로 변해진지 오래이다.
그리고 가수들은 생계 유지를 위해 막노동판을 전전하고,, 피아노와 마이크를 멀리했다.
그리고 십수년 만에 그들은 무대에 서고 노래를 부르고 음반을 녹음했다.
이방인인 라이 쿠더 부자에 의해 말이다.
이미 몇몇을 제외하고는 이미 고인이 된 그들이지만...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자, 공연의 마지막 장면에서..
기립박수를 하는 관중들을 보며 기쁜듯 하면서도 어딘가 서글퍼 보이는 그의 미소가 왠지 마음에 와 닿았다.
애환이 담긴듯한 그의 목소리보다 더 내 마음을 울린건 저 표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유를 찾아 고무 보트를 타고 혹은 죽기살기로 수영하여 미국으로 건너오는 쿠바 난민들이 늘었다.
그래도 그들은 떠나온 고향을 그리워 한다.
그 공연에서 한 여성 관객이 들고나오는 쿠바 국기.
그들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아마도.. 한 TV 프로그램에서 백두산에 등반하여 백두산 천지에
독도, 제주도, 가거도, 백령도의 물을 흘려보내는 장면에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던.. 그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라고 조심스레 짐작해본다.
그 나라의 음악에는 민족의 애환과 정서가 담겨있다는 상투적인 말보다
그냥 "오늘밤은 죽고싶지 않아"라는 노래 가사에서,
재즈보컬보다는 약간 가벼운듯 하면서 애환 서린 창법에서
그리고 노래를 부르고 있는 그들의 표정에서
이방인인 나는 조심스럽게 그들의 정서를 탐해본다.
"혁명은 영원하다"라는 말이 새겨진 간판.
영화의 마지막은 그들의 노래와 함께 쿠바의 일상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카스트로의 혁명은 과연 성공이었을까.
일선에서 물러난 그의 힘은 여느 공산국가의 말로처럼 건재한 것이 아닐까.
그런 체제의 흐름속에서 고통받는건 정치인이 아닌 일반 국민이다.
그들은 여전히 살길을 찾아 죽을 각오로 바다 건너 미국으로 넘어온다.
이런 모습이 체 게바라, 당신이 바란 모습인가.
허름한 공터에 서 있는 저 간판을 보며 십수년간의 공백이 있었어도
다시금 무대에 서서 쿠바인들의 노래를 부르며 쿠바인으로 살아가고 쿠바인으로 죽은
<브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가수들의 모습을 다시 되새겨 본다.
비록 이제는 생생한 Live 음악은 들을 수 없겠지만
쿠바인으로서, 쿠바 음악인으로서 마지막을 살다간 그들의 마지막 모습이
부디 웃음띈 모습이었길 소망해본다.
저번 포스팅에서는 영화 3편에 모두 등장을 한 캐릭터를 살펴보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화 2편에 등장을 한 캐릭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비토 꼴리오네
1편에서의 대부 비토 꼴리오네는 이미 성공한 마피아 조직의 두목입니다. 마피아라는 특성상 안정적인 성공이란 존재하지 않겠지만 말입니다. 2편부터 설명을 해야 정확하겠지만 영화의 순서대로 진행하는 점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말론 브란도는 비토의 역할을 맡기 전에 영화사에서 아주 강력한 반대를 하고 있었습니다만 코폴라 감독이 분장을 시키고 샘플 비디오를 촬영해서 영화사 관계자들에게 보여주자 관계자들이 상상하던 그대로의 비토 꼴리오네가 나와서 놀랐다는 후담이 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살짝 언급을 하기는 했지만 대부에 있어서 1편은 뉴욕급 2편은 미국급 3편은 세계급 스케일의 내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1편에서 대부인 비토의 능력은 뉴욕급으로 보이는데요. 소설에서 빠져있는 설명을 추가하면 비토는 매우 능력있는 마피아 두목이었다는 것이 설명이 됩니다.
초반 저격을 당하기 전까지의 스토리를 살펴보면 먼저 톰 하겐을 영화사에 보내서 월츠(저는 이 사람의 이름이 등장하면 월트 디즈니가 생각이 납니다.)를 협박해서 조니 폰테인을 영화에 출연시키게 됩니다. 사실 이 과정에서 처음에는 톰 하겐이 무시를 당하다가 이후 비토의 이름을 듣고 집으로 초청해서 대접을 해주게 되는 것이죠.
이 과정을 설명하면서 소설에서는 비토가 이미 영화계의 노조를 꽉 잡고 있었다는 사실을 언급합니다. 그래서 톰 하겐도 배우의 약물 복용 문제와 함께 노조와의 일처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톰 하겐이 뉴욕으로 돌아오고 솔로조와 거래를 위해서 협상을 하는데 솔로조가 비토에게 바라는 것은 바로 경찰과 국회의원 빽이었습니다. 그만한 영향력이 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었죠. 이 때 비토가 마약은 너무 해로운 것이니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실제 미국에서는 침묵의 서약을 깨도록 만드는 법안으로 인해서 일부 마피아들이 마약을 취급하지 않았었다고 이야기가 나오곤 합니다.
비토가 솔로조를 인정하지 않은 것은 다른 패밀리들에게도 누를 끼치는 일이었기 때문에 전쟁 종료 협상을 할 때 바지니가 우리가 부탁을 했을 때 거절을 하면 안된다는 내용을 이야기를 합니다. 이 협상 이후 비토가 죽을 때까지 꼴리오네 패밀리의 세력은 점차 줄어들지만 마이클에게 인수인계를 하면서 대부 1편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다른 패밀리 보스들을 제거하는 것은 비토가 미리 계획을 하고 죽은 것이었습니다.
이 협상자리에서 약혹한 것은 자신이 죽기 전까지라고 기한을 정했기 때문이죠. 조금 말장난이지만 약속은 지키고 죽은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2편으로 넘어가도록 합시다. 복수의 복수를 하는 시실리 섬에서 비토는 막내로 약간 정신적인 성숙이 느린 아이였지만 아버지와 형이 모두 살해를 당하자 어머니가 이 애만은 살려달라고 구걸하다 결국 미국으로 건너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복수를 해야한다는 감정이 어렸을 때부터 서려있었던 것이죠.
배를 타고 뉴욕으로 건너오게 된 소년 비토의 모습입니다. 사실 이 과정에서 별로 중요한 것은 없고 가족이 모두 복수를 시도하다가 죽고 (어머니 역할은 좀 제외일 수 있겠군요.) 비토만 도망쳐서 미국으로 빠져나왔다는 내용입니다. 솔직히 처음에 이런 꺼벙한 아이가 나왔기 때문에 가족의 복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좀 의외였습니다.
이후 중간과정 생략하고 바로 청년 꼴리오네로 변모합니다. 솔직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처럼 어렸을 때의 모습을 조명해주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만 그런건 없습니다. 뉴욕에 안정적으로 정착한 비토는 배를 타고 올 때 도와준 젠코의 도움을 얻어서 그의 가게에서 일자리를 얻고 생활을 하게 됩니다. 알 네리보다 더 심각하게 스쳐지나간 젠코는 아래에서 더 적도록 하겠습니다.
비토에게 생활의 변화를 주게 된 계기는 바로 파누치의 등장으로 젠코의 가게에서 나가게 된 일과 클레멘자의 등장입니다. 클레멘자의 등장으로 비토는 본격적으로 암흑가에 빠져들게 되는데요. 그들의 주업은 클레멘자와 테시오, 비토 3인조로 구성해서 옷이나 물건을 나르는 짐차의 길을 가로막고 총으로 협박하여 물건을 갈취하는 일이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강도짓이죠.
이후 파누치의 개입으로 클레멘자와 테시오가 강도짓을 해도 그 수익금을 바치는데 벅찰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며 방법이 없다고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비토는 자신이 해결을 하겠다면서 내가 해결하면 너희는 나에게 빚을 진거라고 공언을 하게 됩니다.
비토는 수시로 파누치를 싫어했는데요. 왜 같은 이탈리아 사람끼리 괴롭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는 했습니다.
파누치를 제거하고 뉴욕의 대부로 거듭나게 된 비토 꼴리오네는 시실리로 가서 올리브유 사업을 하려고 합니다. 겸사겸사 돈 치치도 제거를 하게 됩니다.
이후 1편의 내용과 조금 겹치지만 자세하게 나오지 않는 내용이 있습니다. 바로 비토가 올리브 유 사업을 하면서 뉴욕의 다른 올리브 유 수입업체들을 모두 제거해나가는 전쟁인데요. 이 과정에서도 앞서 알 네리와 함께 설명이 되었던 루카 브라시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그 전쟁에서 이길 수 있었습니다. 기타 게임이나 소설에서 관련된 내용을 더 자세하게 접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영화 3편에 등장하는 대부 중 그 시조가 되고있는 비토는 사업적인 측면에서의 이성을 찾는 것도 우수하고 주변 사람들을 위하는 감정도 뛰어납니다. 시실리 역사적으로 마피아는 프랑스의 점령기 때 생겨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주민들은 이런 마피아들에게 따로 별도의 세금을 내었고 마피아들은 그런 조직 자금을 가지고 독립적인 활동을 하면서 시실리 섬의 실질적인 지배를 하게 되었죠. 이런 역사적인 부분을 비토는 그 기원부터 그대로 뉴욕에 적용을 하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피아의 두목이지만 꼭 나쁜놈은 아니라는 것이겠죠.
* 프레도 꼴리오네
프레도는 비토의 3남 1녀중 차남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첫째 소니에 비해서 심신이 연약하여 이리저리 휘둘리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가지 않고 소니와 함께 아버지 밑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하여 함께 조직을 운영해나가기 시작합니다. 비토가 저격을 당하는 상황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프레도는 그런 상황에서도 냉철하게 대응할 수 없습니다.
총을 맞은건 아버지 비토였지만 심적인 충격을 해소시키기 위해서 라스베가스로 보내지게 됩니다. 이후 프레도가 라스베가스에 있던 경력은 마이클이 그곳으로 진출하면서 약간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는데요. 프레도는 사실 라스베가스에서 일을 잘 한 것은 아니었고 그냥 놀기만 했습니다.
우측의 여자가 프레도의 부인으로 등장하는 사람입니다. 프레도는 부인을 별로 마음에 들어하지는 않았는데요. 이쁘기는 하지만 머릿 속에 든 것도 없고 성격도 별로라고 생각을 했죠. 차라리 마이클의 부인인 케이 아담스와 같은 여성을 그리워하고는 했습니다. 마이클과 케이의 관계가 그렇듯 프레도가 기가 약한 반면 그의 부인은 기가 좀 드센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어떻게보면 궁합이 잘 맞기는 맞는건지도 모릅니다.
2편에서는 친형임에도 불구하고 프레도는 갈수록 패밀리의 심부름꾼 역할을 맡아서 하게 됩니다. 말 그대로 남 시키기는 불안하고 친형제 시키기에는 하찮은 일이지만 프레도가 맡아서 하게 되는 것이죠. 결국 이 부분은 2편 마지막 부분으로 넘어가면서 프레도의 한계를 시험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프레도의 일처리 방식은 가끔 스쳐지나가는 대사죠. "사업일 뿐이야."이런거죠. 하지만 마이클은 프레도를 처리하는데 있어서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자신의 어머니에게 묻는 과정을 거치기도 하는거죠. 어머니에게 묻는 과정은 1편에서 비토가 협상과정에서 자신이 죽을 때까지 전쟁은 없을거라고 이야기 한 것과 같은 맥락을 걷고 있다고 생각이 되는군요.
대부 1편에서도 아주 스쳐지나가는 장면이지만 프레도가 분노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2편에서 프레도가 분노하는 연기는 정말 일품에 속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개인들의 내적인 감성을 보여주고자 했던 코폴라 감독의 의도를 배우들이 잘 따라주었던 것 같습니다. (코폴라 감독의 완벽주의는 정말 대단한 편이죠.)
프레도의 한맺힌 패밀리에서의 자신의 직책을 이야기 하는 장면 이후 마이클의 아들과 조금 놀아주다가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마지막 기도와 총성은 매력적인 장면이죠. 마이클의 아들에게는 기도를 낚시가 잘 되게 해달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의 기도는 역시 죽을 것을 알았기 때문에 한 기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마이클의 형제는 1편에 한명씩 죽어나가는데요. 만약 그 분량과 형제들이 많았다면 김전일이나 코난에 버금갔을 것 같군요. 1편에서 소니가 죽고 2편에서는 프레도, 3편에서는 애초에 입양된 형제 톰 하겐이 죽은 것으로 등장합니다.
2편 등장한 캐릭터를 나열하자니 역시 또 글의 분량도 늘어나고 너무 보면 재미가 없어지니 이정도에서 마무리를 짓고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포스팅에 앞서 우선 영화 대부 시리즈 3편은 모두 보셨다는 가정 하에 작성한다는 점을 미리 밝혀둡니다.
이 영화에는 정말 누가 누군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캐릭터가 등장하고 알아보기도 힘듭니다. 캐릭터가 누구인지 알게되면 정말 재미있는 점이 아 저 캐릭터는 1편에 등장했었는데 3편에서는 이렇게 변했구나 라던지... 그 캐릭터는 죽었구나... 그의 아들이구나... 이런 전개가 가능하다는 점에 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의 스케일이 커지다보니 그런 점이 생기는 것인데요.
자잘한 캐릭터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미 2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나 다시 만들어진 대부 3가 있기 때문에 주인공만 보더라도 사람 늙는 것이 순식간이구나... 이런 생각을 다시 곱씹어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3회 연속 출연을 한 캐릭터부터 2회, 1회지만 중요한 역할을 한 캐릭터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배우가 아니라 캐릭터라고 적은 이유는 젊은 시절이나 늙었을 때 다른 배우가 연기를 한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 마이클 꼴리오네
꼴리오네 가문은 2편에서도 나오지만 영어로 Corleone 콜레온이나 콜레원 등으로 발음을 하기도 합니다. -_-;
1편에서 등장하는 비토 꼴리오네의 3남 1녀 중에서 3번째 아이입니다. 위로 앤소니(안소니 or 소니)와 프레도가 있고 아래로는 코니가 있습니다.
영화 3편 모두 알 파치노가 연기를 했고 거의 무명이나 다름이 없던 알 파치노는 대부를 촬영하는 당시 언제 캐스팅이 캔슬되고 다른 사람으로 다시 촬영에 들어갈지 모른다는 압박감에서 연기를 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대부 1이 촬영되고 거의 20여년이 지나 대부 3가 촬영이 되었기 때문에 몰아서 본다면 역시 알 파치노의 늙어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1편에서의 알 파치노의 모습입니다. 최근 상영이 되었던 88에 비하면 정말 세월의 힘은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죠. 솔직히 알 파치노의 연기는 흥분한 연기가 제일 일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1편에서 처음 코니의 결혼식에 케이(부인, 당시에는 애인)를 데리고 갑니다. 여기에 애인을 데려간 이유는 결혼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었고 집안이 깡패집안이라는 것을 미리 알려주지만 나는 그들에게 속해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때 군복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시대적으로 태평양 전쟁이 일어나던 당시 마이클 꼴리오네는 아버지의 영향력으로 군대를 가지 않을 수 있었지만 군입대를 자원하게 됩니다. 대부였던 비토 꼴리오네(돈 꼴리오네)는 자신의 부하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기 위해서 영향력이 미치는 의원들에게 이야기를 해서 군대에 가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태평양 전쟁 당시 해병으로 입대를 해서 부상으로 전역을 하게 된 것인데 작은 부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역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역시 비토의 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니가 죽고 심적으로 연약한 프레도에게 후계자를 줄 수 없다는 것을 안 비토가 마이클에게 후계자 자리를 넘겨주고 일을 배운 뒤 대부 1에서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완벽한 뉴욕의 대부로 떠오르게 됩니다.
이제 대부 2로 넘어가게 되죠.
대부 2로 넘어가면 슬슬 얼굴이 우리가 알고있는 알 파치노의 얼굴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아래의 사진에서 보이는 측면 얼굴은 슬슬 윤각이 잡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대부 1보다 좀 더 복잡한 스토리 구조를 가지고 있는 영화가 대부 2입니다. 3편을 놓고 어느 영화가 제일이냐를 가릴 때 1편과 2편을 두고 서로 논란이 많습니다. 1편에서 보여준 명장면이냐. 2편에서 보여주는 내적인 갈등이냐를 두고 논쟁을 하고는 하는데요. 이렇게 논쟁을 하는 사람들 모두 대부 영화의 팬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2편은 비토 꼴리오네가 뉴욕에 정착하게 된 이야기와 1편에서 이어지는 마이클의 이야기가 섞여있습니다. 비토 꼴리오네에 관련된 이야기는 비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 따로 설명을 하도록 하고요. 1편에서 마이클의 이야기를 이어나가 보겠습니다.
1편에서 보면 프레도를 라스베가스로 보내기도 하고 카를로와 함께 라스베가스의 사업 확장 이야기. 그리고 클레멘자와 테시오가 불평을 할 때 라스베가스에 사업을 구축할 때까지 기다리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렇습니다. 마이클 꼴리오네는 아버지 비토가 부정하던 마약과는 거리를 두고 도박을 주종목으로 하여 라스베가스로 진출하게 됩니다. 1편에서 모 그린이 괜히 죽은게 아닙니다.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이야기를 하는데요. (정확하게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대부에서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은 거절하면 죽는다를 의미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라스베가스에 사업확장을 하고 더욱 부유한 삶을 누리면서 점차 사업을 합법의 틀에 두려고 합니다.
하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마피아의 세계에 지쳐버린 케이는 이혼을 선택하고 마이클을 떠납니다.
이제 약 20여년이 흐르고 흐른 대부 3로 넘어가겠습니다.
1편에서는 뉴욕급 스케일 2편에서는 미국급 스케일이라면 3편은 세계급 스케일의 마피아를 보여줍니다. 국제사업을 할 정도의 사업가가 된 것이죠.


정말 분장의 힘은 위대합니다.
2장의 사진은 모두 3편에 등장한 알 파치노의 모습인데요. 확실히 1편과 2편에서의 모습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점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늘어지기 시작하는 볼살이죠.
이제 마이클 꼴리오네는 나이를 먹고 먹어 당뇨에도 걸리는 나이에 돌입합니다.
개인적으로 3편은 1편에서의 긴장감과 마지막의 하이라이트를 잘 장식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미국의 대부분의 비평가들도 1편과 2편의 내용면에서 3편정도 수준을 만들어낸다면 잘 한 것이다. 라는 평이 있었다고 합니다.
2편에서 청문회를 하면서 위법성 등의 논란을 피하고 3편에서 국제 무대를 바라보며 사업을 하는 마이클 꼴리오네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한가지 크게 달라진 점은 변호사에 대한 내용을 적극적으로 담고 있다는 점이겠죠. 확실히 자신에게 누를 끼칠만한 위법적인 내용은 하부 조직에게 맡기는 내용입니다.
여전히 대부에서의 마이클의 모습은 냉철하고 아버지였던 비토 꼴리오네에 비해 이성적인 부분이 극대화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에게 있어서 3편에서 가장 인상이 깊었던 장면은 헬기 습격을 당하고 집에서 당뇨로 인해 흥분하는 모습인데요. 역시 알 파치노는 흥분하는 연기가 백미인 것 같습니다. 프레도를 부르는 그 모습은 잊혀지지 않는군요.
자 그러면 다른 캐릭터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솔직히 마이클 꼴리오네를 소개하는건 좀 식상한면이 없지 않죠.-_-;;;
* 알 네리
대부분 모르고 넘어가시겠지만 알 네리는 그야말로 마이클의 심복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대부에서 소개된 조직도에 따르면 마피아의 운영은 이런식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 정상 꼭대기에 대부가 있고 그 밑에 잡다한 일들을 모두 총괄하는 콘실리에리(콘실리에르)가 있습니다. 비서같은 역할이고 처음 비토의 콘실리에리는 젠코가 맡고 이후 톰 하겐이 맡게 됩니다. 이런 콘실리에리 밑으로 행동대장과 같은 자신의 패밀리를 가지고 있는 두목들이 있습니다. 하부 조직과 같은 개념이죠. 이런 패밀리의 특성을 무시하고 독립적인 존재로 미친 인간이 한명 존재하게 됩니다.
비토의 이런 미친놈 역할을 하는 사람은 바로 루카 브라시이고 마이클의 미친놈 역할을 하는 사람은 알 네리입니다. 여기서의 미친놈이란 뜻은 소설을 보면 확실해지는데 죽고싶어서 환장한 놈처럼 날뛰는 인간 한명이 있는데 그런 사람에게 나는 너를 언제든지 죽일 수 있지만 나는 네가 살아있기를 바란다는 그런 것을 보여주었을 때 충성을 보인다면 언제든지 나를 위해 누군가를 죽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죽어간 배우가 루카 브라시 입니다.
소설에서나 책에서나 제대로 발음을 하거나 그러지는 못하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별로 무섭다는 느낌보다는 약간 귀여운 느낌이 있습니다.
이후 숨겨진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알 네리가 되겠습니다.

여기서 보이시겠지만 좌측 상단에 서있는 사람이 알 네리입니다. (여기서는 100% 확신은 아니지만... 어차피 1편에서 알 네리라는 이름은 존재하지를 않습니다. 대충 비슷한거 같으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시다.)
그러면 소설은 보지 않으셨지만 영화만 보신 분들은 도대체 알 네리가 누군지 궁금하실겁니다. 별로 등장 비율이 높지도 않고 3편을 제외하면 그냥 스쳐지나가는 엑스트라처럼 보이니까요.
알 네리는 전직 경찰로 좀 폭력적인 경찰이었습니다. 어느 날 신고를 받고 출동을 한 장소에서 강도가 자신을 위협하는데 이를 총으로 대응하다가 상대방을 죽여버리고 맙니다. 사형을 얼마 앞두고 마이클은 이 소식을 듣고 대신 죽을 사람을 보내어 알 네리를 무죄로 석방시킵니다. 물론 대신 죽을 사람은 어차피 죽을 사람이었죠. 대가로 그의 가족은 잘 먹고 잘 살게 됩니다.
이렇게 석방을 하게 된 알 네리는 마이클에게 충성을 보이며 실질적인 살인을 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곁에서 지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됩니다.
스쳐지나간 알 네리의 1편에서 중요한 장면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습니다. 마지막 명장면 중 하나를 장식하는 겁니다.
1편에서 이렇게 대미를 장식한 알 네리 2편에서는 이렇게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2편에서 의원이 매춘부와 잠자리를 함께하다가 매춘부가 총에 맞아 죽은 일이 있습니다. 그 매춘부는 알 네리가 죽인 것이죠. 여기서 톰 하겐은 어차피 신원미상에 아무도 모르고 죽어도 슬퍼할 사람이 없는 여자라고 설명을 합니다만 알 네리는 전직 경찰에서 패밀리를 위해서는 누구든지 죽일 수 있는 사람으로 변모한 것입니다.
코니가 마이클에게 돈을 달라고 할 때의 모습입니다. 누군가 무슨 일을 부탁을 하러 올 때 콘실리에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이클의 곁을 지키는 알 네리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3편에서도 변하지 않고 꾸준히 이어나가게 되는데요.
알 네리도 늙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클이 당뇨로 병원에 입원하자 수시로 패밀리에 일이 있을 때 마이클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알 네리의 모습입니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새로운 대부로 등극한 맨시니의 명령으로 바티칸으로 향하게 됩니다. 여기서 돈독오른 사람 한명을 죽이게 되죠.(정확한 직책은 모르겠습니다만 바티칸 교황청의 재산을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이었죠.)
정말 눈에 띄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대부라는 영화를 거의 마이클의 일대기로 본다면 알 네리는 마이클에게 있어서 정말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캐릭터가 됩니다.
* 코니 꼴리오네
마이클의 피를 나눈 가족들 중 2회 이상 나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만 유일하게 여자인 코니만은 다릅니다. 보통 코니가 마이클의 누나다 동생이다를 두고 좀 이야기가 많은데요. 그냥 간단하게 꼴리오네 가문의 장수 캐릭터로 생각하면 편합니다.
1편에서는 임산부 역할과 함께 맞아서 멍든 모습. 애원하는 모습의 연기를 절실하게 해준 코니입니다. 2편에서는 완전 바람난 여자의 역할을 해주었고요. 3편에서는 야망이 좀 있지만 패밀리에서 나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코니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1편 이후 성격이 확 달라진 코니의 모습이라는 건데요. 1편에서 코니의 남편인 카를로를 마이클이 죽였다는 사실을 안 다음부터 코니는 마이클에게 완전히 겁을 먹은 캐릭터로 나옵니다. 아무리 당당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도 마이클이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면 표정이 바뀌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1편에서는 맞으면서 사는 부인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위의 장면을 보면 뭔가 유인원이 생각이 납니다.)
사실 여기서 카를로는 코니를 사랑했다기 보다는 아무래도 대부인 비토의 능력을 보고 결혼을 한 것이 맞습니다. 처음 결혼식 장면에서도 나오지만 엄청난 축의금을 받고 그 돈을 전부 노는데 탕진해버리고 맙니다.
역시 사랑이 없는 결혼은 순탄치 못한 법이겠죠. 거기다가 처음에 코니를 때리고 욕을 했을 때 대부인 비토의 보복을 두려워 했지만 비토는 예상외로 넌 출가한 사람이니 너의 가정은 너의 일이다. 그리고 돈 문제나 무슨 문제에 있어서 그렇게 하나하나 간섭을 한다면 나도 때렸을거다. 라고 말을 해버리는 바람에 카를로는 자신감이 넘쳐 흐르게 됩니다.
하지만 가족이라는 점에 있어서 비토는 매우 냉정하게 조직 운영을 했습니다. 처음에 톰 하겐이 카를로에게 자리 하나 얹어줄거냐는 질문에 패밀리 사업에는 절대로 넣지 않을거라고 이야기를 했을 정도죠. 이유는 카를로의 무능함에 있습니다. 아주 작은 불법 경마장을 운영하도록 했는데 수익도 나지 않고 되려 자신의 돈으로 도박을 하다가 망하는 수준에 이르기도 합니다.
2편에서 코니는 바람난 아줌마로 등장하게 됩니다. 돈맛을 제대로 보게 된 것입니다. 화면 중앙에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코니입니다. 아직 프레도가 살아있기 때문에 2편에서는 그다지 비중있는 역할로 나오지는 않습니다만 마이클이 카를로를 죽임으로 인해서 코니가 마이클을 어떻게 대하는지 그 변화를 보여주기는 합니다.
이후 3편에서 등장하는 코니는 매우 비중이 높게 등장을 하게 되는데요. 마이클의 자식들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남은 피붙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2편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신 다음 가족을 챙기는 역할의 코니가 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어머니가 패밀리 사업에는 관여를 하지 않았던 점에 비해서 코니는 사업에 관여를 매우 많이 하게 됩니다.
빈센트가 조이 자자를 죽이는데 있어서 코니와 알 네리에게 먼저 물어보았다고 이야기를 할 정도였으니 3편에서는 알 네리와 동급의 캐릭터로 등장하는 것이죠.
* 케이 아담스
뭐 케이 꼴리오네라고 적어야 할지 말지는 잘 모르겠네요. 어차피 2편에서 이혼을 하게 되니 다시 처녀적 성을 찾았다는 가정하에 아담스로 적겠습니다. (이러면서 이름인 케이만 이야기 할 것 같군요.)
케이는 마이클을 대학교 시절에 만나서 훗날 결혼을 하여 아이를 2명을 낳게 됩니다.
중간에 마이클이 시실리로 잠수를 탔을 때 고향 농장에서 지내게 되는데 경찰들에게 시달리지만 그래도 마이클을 기다리게 됩니다. 사실 전형적인 미국 처녀의 모습을 하고 있던 대부 1편에서의 케이는 코니의 결혼식에 갔을 때 상당히 다른 사람들과 이질감을 느끼게 됩니다.
마이클이 케이를 대하는 모습은 시실리에서 돌아온 이후 가정을 만들어야 겠다는 단지 생산적인 욕구에서 일어난 행동으로 보여지는데요. 아마 대부 3에서 죽을 때까지 마이클은 아폴로니아를 가슴 속에 품고 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1편에서 케이 아담스의 모습입니다. 위에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결혼식은 솔직히 거의 이태리 계 미국인들의 잔치나 다름이 없었는데 그곳에 케이를 데리고 간 것이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마이클이 시실리로 잠수 탔을 때 톰 하겐에게 마이클의 안부를 묻는 장면입니다.
1편에서만 하더라도 마이클의 이성적인 모습에 반해 연애라는 조건 때문인지 감성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조건으로 보게 된다면 동상이몽도 되고 둘이 하나가 되어야 하는 전제하에 본다면 완벽한 커플이기도 한 모습을 각각 보여주고 있습니다.
1편을 보신 분들은 기억을 하시겠지만 마지막에 정말 카를로를 죽였냐고 물었을 때 마이클은 "NO."라고 대답을 하지만 케이의 뒷편으로 알 네리와 클레멘자가 들어와서 돈 꼴리오네를 말하며 입에 키스를 하던 모습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방금 위에서 이야기를 한 케이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모습의 마이클과 실재 마이클의 모습은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소설에서 케이는 시어머니와 함께 마이클이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며 함께 성당에 다니는 모습을 설명하며 끝을 맺게 됩니다.
아마 마이클이 아폴로니아를 잊지 못하듯이 케이도 이혼 후에도 마이클을 잊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단지 마피아적인 일에 질려버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2편에서의 케이의 모습은 젊은 아줌마의 모습이 역력해집니다.
1편에서 케이 아담스가 마이클을 향한 사랑이 있었다면 2편에서는 조금씩 사라집니다. 전체적으로 2편은 개개인의 내적갈등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한데요. 집에서 테러를 당하고 경비를 강화하는 과정과 끝이 보이지 않는 마이클의 마피아 사업이 그 이유라고 생각이 되기는 합니다.
2편에서 이혼을 하기는 하지만 마이클이 역시 케이를 사랑했다기 보다는 가정을 위해서 결혼을 했다는 것은 아이들을 마이클 손에 키우도록 하게 하면서 다시 보여지는데요. 3편으로 이어지면서 아이들이 케이와 함께 지내는 것으로 나옵니다만 아이들의 성격상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3편에서의 케이는 지존 아줌마로 탈바꿈해서 등장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1990년에 찍은 영화에서 저런 헤어 스타일을 보자니 미치겠습니다.
영화 초반 재혼을 생각하는 케이가 마이클에게 애인을 소개를 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성악을 하고 싶다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죠. 솔직히 케이는 아들편을 들어줘야 하는 경우가 아니었으면 그날 파티에 오지도 않았을겁니다.
하지만 3편에서 마이클은 아들의 오페라 참석을 위해 시실리에 있는 과정에서 케이와 약간의 데이트를 하게 됩니다. 이 장면은 나름 중요한 것인데요. 그동안 케이는 마피아와 전혀 관련이 없는 인생을 살면서 마이클의 사업은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고 지칠대로 지쳐서 이혼을 선택하게 됩니다. 여기서 케이가 시실리 섬을 구경하면서 여러가지를 보게 되는데 이는 케이가 마피아의 근본을 보는 과정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근본적으로 명예와 복수 등을 중요하게 생각을 하는 시실리 사람들의 모습과 다정하게 지내는 모습이라던지 등등을 보게 되는 것이죠.
어떻게 생각하면 3편의 영화를 통해 장수 캐릭터로 살아남지만 코니와 함께 그 세월을 참 비참하게 보낸 캐릭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선은 이렇게 4명의 캐릭터가 3편의 영화에 모두 출연하게 된 캐릭터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2편의 영화에서 출연하게 된 캐릭터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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