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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밀리어네어 - 퀴즈로 풀어가는 인생수난사



대니 보일은 어떻게 한 영화로 이전에 한번도 잡지못한

아카데미를 하나도 아니고 무려 8개나 가져올수가 있었을까요

A > 대니 보일의 영화답게 열심히 달리는 모습이 많아서

B >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처럼 몰아주기(...)

C > 조낸 노리고 만든 예술적 기지와 상업적 재미가 결합한 초 sss급 영화라서

D > 트...특별히 아카데미를 위해 만든건 아니야!(...)


인도를 여행하기위한 지침서라 불리우는 책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

안내서나 가이드북같은게 아닌
소설입니다

그리고 검색하기에는 뭔가 손해보는 느낌의 제목
Q&A

그리고 이 내용을 각색해서 만든게 바로
슬럼독 밀리어네어입니다

힌두교와 카스트 제도라는 거대한 굴레안에서조차
자기들의 서열을 매길수없는

하리잔.. 불가촉천민으로 태어나

단계별 퀴즈를 진행해감에 따라
상금이 적립되는 그야말로 인생로또같은 방송

퀴즈 밀리어네어

이 퀴즈 밀리어네어에서 세계에 널린 많고 많은 문제들중 뽑힌
6가지의 문제를 거침없이 맞추면서 앞으로 나아간 청년 자말

그리고 마지막 7단계를 앞에 두고 경찰에게 끌려가서
고문을 당하게됩니다 '어떻게 사기를 써서 6단계까지를 통과했는지..'

끝까지 말하지않던 자말이 입을 열기 시작하면서 나온 사정은
단순한 문제가 아닌 그의 인생 그 자체였습니다..


대니 보일이라면? run!

그렇습니다 대니 보일의 영화라면 언제나 달린다는 인상이 남아있습니다
그는 늘 달리기를 좋아하고 그래서인지 달리기의 앵글
음악등 그야말로 그의 영화속에서 신나는 달리기를 볼수없다면
영화가 허전한 느낌마저 듭니다(...)

슬럼독을 보면서 느낀건
다른 나라의 감독이 인도를 신나는 군무가 넘치는 발리우드영화보다
더욱 더 현실적인 부분까지 파헤친다던지 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만

과연 작년에 나왔다면 이만큼을 받을수있었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물론 영화 자체는 충분히 좋지만
적어도 이번 슬럼독이 8개 부문이나 쓸어간다는건
그야말로 타이밍이란 면도 한몫하지않았나싶습니다

이 영화가 가지는 최고의 강점은
상업용 영화가 가져야할 최고의 미학
이야기의 몰입도가 상당하여 런타임이 짧게 느껴지는 부분인데


1단계 자신의 유년기부터 하나하나 답과 연관된
살아온 이야기를 시작하는 자말과

그런 자말의 회상과 녹화된 방송을 중간중간 보여주는 편집은
이후 단계가 올라가고 걸리는 상금이 커질수록
더욱 더 흥미진진해지듯

이번엔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조금 전의 그 이야기 이후 그 사람은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을 통해
관객이 영화속에 더더욱 몰입하게 만들어냅니다

사실 시작하는 단계에서 이미 6단계 즉 마지막 1단계를 남겨둔 상황에서
6개 문제의 답을 확인하며 플래시백을 한다는건

관객에게 있어 어쨌든 '그가 6단계까지의 문제를 풀었다' 라는 사실이
이미 뒤에 받쳐지고있기에 긴장감을 조성하진않습니다

하지만 그가 지금까지 살아온 모습과
그의 인생에 있어 중요한 인물들과의 헤어짐과 만남은
관객들에게 단순히 우리가 생각하는 비참한 삶이 아닌

인도라는 곳에서의 최하층민이 살아가는 모습 그 자체를 보여주면서
인도에 대한 뚜렷한 배경지식이 없는 관객을 위한

전반적인 배경지식을 만들어주는 역할도 같이 합니다
더불어 시간의 흐름과 함께 급속도로 변해가는 인도의 모습도 살짝 엿볼수있죠

원색적인 색감과 회상으로부터 시작되는
10년 이상의 세월을 거쳐 되살아나는 그의 인생이야기는
하나하나가 영화속의 영화처럼 재밌지만

우리가 알기어려웠던 영화속 대사같은
'진정한 인도의 모습'입니다

현대판 동화와 같은 느낌을 가지면서도
내용물이 가지는 리얼리티는 그와는 정반대..

이것도 슬럼독이 보여주는 멋진 점의 하나겠죠


빈민가 전체를 흥분시키는 한 청년의 모습..


쉽게 범접할수없었고 아무도 가지못했던
최종단계에 도달하는 청년의 모습에
인도는.. 아니 그와 비슷한 출신의 사람들은

우리가 WBC나 김연아를 보며 응원하듯

그를 응원하고 신분의 굴레를 벗어나고자하는
자신들의 강렬한 열망을 투영시킵니다

그리고 자말의 이야기속에 등장하던 형 살림과
자말이 오랫동안 좋아했던 라티카

그리고 거액의 금액이 걸린 상황에서도
서슴없이 다음단계로의 계단을 성큼 성큼 올라가던
자말이 이 방송에 나온 목적이 밝혀지며

이야기는 결말을 향해나아갑니다




글의 최상단에 적힌 퀴즈의 답은
솔직히 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 영화는 아카데미가 상을 몇개를 줬던간에
심적으로 쫓기는 기분을 주던 다꾸나이트나

사람에 따라 취향을 심하게 타는 여타 수상작들과 달리
순수하게 솟아나는 호기심을 좇아 편하게 볼수있는
상당히 재밌는 영화라고 자신있게 말할수있습니다


사족 : 극중에서 주인공 자밀과 형 살림 그리고 라티카가
하리잔인지 수드라에 대해선 개인적으론 확신은 없습니다


사족 2 : 태그는 살포시 무시해주시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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