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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14 모비딕 - 한국형 음모이론 영화
  2. 2010.10.29 부당 거래 ★★★

모비딕 - 한국형 음모이론 영화


본지는 좀 됐네요
그린랜턴이랑 슈퍼에잇을 보고나서 봤던가..

하여튼 본건 본거니까 써야할듯해서 적어보려합니다.


제목인 모비딕은 허먼 멜빌의 유명한 고전소설로...
정작 책 읽기 싫어하는 전 안봤으나 본 사람들의 말론
클라이막스는 그야말로 뒷부분에 모여있고 나머지 책내용의 대부분은
뱃사람의 배위 생활 이야기로 짜여져있는 이른바 영화로 치면
[낚였다]급의 책이라던데 안읽어봤으니 저로선 알 길이 없군요

시놉시스는 ..

1994년 11월 20일 서울 근교 발암교에서 일어난 의문의 폭발 사건. 사건을 추적하던 열혈 사회부 기자 이방우(황정민) 앞에 어느 날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고향 후배 윤혁(진구)이 나타난다. 그는 이방우에게 일련의 자료들을 건네며 발암교 사건이 보여지는 것과 달리, 조작된 사건임을 암시한다. 발암교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이방우는 동료기자 성효관(김민희), 손진기(김상호)와 특별취재팀을 꾸리지만, 취재를 방해하는 의문의 일당들로 인해 그들은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음모의 배후에 있는 정부 위의 정부, 검은 그림자 조직이 드러날수록 열혈 기자들의 진실을 향한 사투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데

있는걸 그대로 퍼왔습니다 'ㅁ'

모비딕 은 한국형 음모이론 영화입니다.

특종을 쫓는 기자인 주인공이 발암교 사건을 취재하면서 그 와중에 만난 고향 동생
그리고 같은 회사의 기자로부터 사건이 티비에서 보도하는 것과는 다른 성격이라는 걸 알아채고 알 수 없는 배후를 찾기위해 발버둥치는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음모론 영화에 있어 주인공과 배후의 관계는 대체로 비슷합니다.
그 관계는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성]에 나오는 주인공 K와 성의 관계와 흡사하죠.

닿을 것 같지만 절대 닿지않고 그럼에도 성을 향해 나아가는 K

일반적인 음모론 영화의 장르가 스릴러라는걸 생각해보면
이런 배후를 쫓기위해 일정거리를 어떻게든 유지시키려고
바둥되는 주인공과 그런 주인공을 벌레보듯하며 거리를 유지해주는듯한
'일정거리의 유지'야 말로 스릴러로서의 미덕이라고 생각하는데,

모비딕의 경우는 이런 거리 유지보단 좀 더 다른 결말을 이끌어내는데에 주력한 느낌입니다.
(물론 구조적 거리유지도 그리 잘 나오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의적인 과거 시대배경이 그리 빛나보이진않습니다.
되려 현대물로 했다면 디지털화에 맞추어 좀 더 치밀하게
배후단체의 모습을 볼 수 있지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중간에 김민희가 말하는 대사중에
"선배 우리 기자잖아요!" 라고 하는 대사가 있긴한데
반대로 이 대사의 경우는 과거엔 어땠을지 모르나

기레기 라는 단어가 제법 익숙한 단어가 된 지금에 와서보면
묘하게 실소를 유도하는 대사같아보이기도합니다.

내용의 짜임새 자체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닌 부분도 있지만
영화 자체가 현실에 비해서 배경적 부분이나 혹은 이야기하고자하는 부분에 있어
느껴지는 괴리감이 영화의 엔딩 자체는 무난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식사를 끝낸 후에도
어금니 구석에 자리잡은 음식찌꺼기마냥 찝찝함으로 남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자체는 좋지도 나쁘지도않으나
엉성함이라는 스릴러로서는 가장 나쁜 단점으로 인해
영화 전반적 부분이 다 내려앉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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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 거래 ★★★


요즘 글쓰기 귀찮아서 걍 간략히..

점수는 별 다섯개 만점 기준으로..








류승완 감독이 과연 뭘 말하고싶었던걸까요?
혹은 영화 만들 무렵에 떡검에 대한 분노를 금할 수 없어서
그걸 감정이입이라도 하면서 만든걸까요


시놉시스야 뭐 포탈가면 있을테니 빼고

류승범, 황정민을 메인으로 세우고
유해진, 천호진 등이 나오긴하는데

유해진과 류승범은 연기를 잘하긴 했는데
황정민의 경우 연기를 못했다기보단 뭔가 캐릭 자체가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해야하나 매력이 없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황정민의 캐릭터는 생각만큼 살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캐릭터를 생각하기 이전에 가장 아쉬웠던건
역시 결말입니다.


이야기가 여러개로 꼬인 복잡한 관계를 깔아두고서
마지막에 휙 하고 터는게 아니라

2씩 2씩 잡아가면서 챕터형식으로 푸는 느낌이라
어느 순간을 넘어가면서 묘하게 런타임이 더 길게 느껴집니다.
'어? 아직도 안끝나나?' 같은 그런 느낌

결정적인건 류승완식 전개를 가지고 깔끔한 사회풍자극으로 마무리 지을만한 기회가 보였음에도
거기에서 끝내지못하고 질질질질 늘여서 보기싫은 금붕어똥같이 되어버린 후반부가 치명적이라고 봅니다.

이게 아마 이 영화 최악의 포인트겠지요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더 깔끔하고 멋진 엔딩을 만들 수 있는 부분이 지나가는 걸
느끼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빤히 보이고 카메라 앵글도 좋고..

하지만 영화는 끝나지않으니 그저 답답하지요. 허허

매력적인 배우들이 연기하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은건 분명하지만
그런 캐릭터 하나하나의 여정을 끝까지 다 담아내려한 류승완감독의 욕심이
너무 지나친게 아닌가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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