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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9.18 시리즈 공포 영화 '오멘'의 명성을 확인하다.5
- 2008.09.01 엑소시스트 시리즈를 알아보자2
이번 포스팅에서는 공포영화 시리즈에서 엑소시스트와 함께 드높은 명성을 가지고 있는 오멘 시리즈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오멘의 경우 2006년 리메이크작이 만들어질 정도로 그 명성이 두둑한 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엑소시스트와 마찬가지로 갈수록 망해가는 영화의 기분을 톡톡히 느낄 수 있다. 엑소시스트 시리즈의 막장 스토리 트리와는 약간 다르게 오멘 시리즈는 데미안의 일대기 형식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 막장의 막장이라고 할 수 있는 오멘 4편은 제외하고 포스팅에 들어가도록 하겠다.
악마의 자식이자 자칼의 뱃속에서 태어난 데미안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오멘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은 영화라는 평이 대부분이고 실제로도 그런 느낌을 받는다. 개인적으로 오멘 1편을 봤을 때 도대체 이 영화가 왜 무서운가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이후 2편과 3편을 보고 느낀점은 그나마 1편이 제일 좋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었다. 여기서의 공포는 다른 공포물에서 느낄 수 있는 악마가 직접 사람들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다른 것들이 악마를 보호하고 알아서 행동한다는 점에 있다.
특히 여기서는 유모와 전혀 무섭지 않게 생긴 멍멍이가 등장하는데 멍멍이가 나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처럼 카메라에 담겨진다. 악마의 오오라를 풍기는 사자와 같은 역할같지만 전혀 무섭지 않고 귀엽게 생겼다는게 흠이라면 흠이다.
영화의 백미는 역시 마지막 장면에서 꼬마가 웃는 모습인데 이 웃는 모습으로 이 꼬마는 자기가 악마라는 사실을 알고있는 것인지 모르고있는 것인지 도통 감을 잡기 어려운 표정을 보여준다. 아무래도 마지막에 웃는 것은 모든 것이 나의 계획대로군... 이런 느낌을 받게 해준다.
슈퍼 동안 데미안이 다시 돌아왔다. 대충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그런 분위기인데 얼굴을 초등학생의 얼굴을 가지고 있어서 뭐랄까 전혀 매치가 안되자나! 하는 느낌이 든다. 사실 2편까지만 하더라도 그래도 괜찮은 영화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감독의 건성 건성 스킬로 인해서 오멘 1편에서 마지막 썩소가 그냥 웃은걸로 변해버렸다.
그 이유로는 교관이 너는 악마의 자식이라고 말을 해주는데 마치 엄청난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으로 1편에서 머리를 자르던 아버지의 모습이 스쳐지나간다. 2편에서도 1편과 마찬가지로 악마의 수호자가 등장한다. 그리고 1편에서는 귀여운 멍멍이를 가지고 놀았지만 포스터에서도 등장하듯이 2편에서는 까마귀도 나온다.
2편에서의 데미안은 자신이 악마라는 사실을 완벽하게 인지하고 그 능력을 사용한다. 능력을 사용하는 느낌이 1편에서 데미안이 반지의 제왕에서 사우론과 비슷한 기분이라면 2편은 스타워즈에서 다스 베이더와 비슷한 기분이다.
역시 1편과 마찬가지로 영화 막바지에 썩소와 함께 성경 한구절이 올라간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썩소와 이 구절이 2편이 더 좋다고 생각을 한다. 솔직히 썩소조차 조나단 스콧 테일러가 소화하지 못했다면 그 동안으로 고등학교쯤에 입학하는 말도 안되는 감독의 상상력이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4편에 버금가는 막장 중의 막장으로 꼽히는 오멘 3편이다. 1편과 2편에서 느낄 수 있는 다른 공포영화와의 색다른 점이라면 역시 영화의 마지막에 악마의 자식이 살아남았다. 라는 반전급 공포인데 3편에서는 그것이 없다. 사실상 3편으로 데미안 일대기는 끝을 내린 것과 다름이 없다.
1편이 어린이 데미안의 이야기를 다루고 2편이 청소년 데미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면 3편은 어른 데미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물론 2편에서 언급이 되었던 쏜 그룹을 거느리게 된다.
여기서 역시 개막장 트리로 갈아타는 이유는 예수의 재림이다. 도대체 이 뜬금없는 컨셉은 어떤 인간의 머리에서 등장한 것인지 궁금하다. 예수의 재림과 이를 막으려는 데미안 그리고 데미안의 악행을 막으려는 사도들의 이야기다. 그리고 사도들의 악행을 모두 막아내는 데미안의 능력에도 불구하고 크리티컬을 맞아서 예수의 재림을 받아들이며 저세상으로 바이바이하는 데미안을 볼 수 있다. 거기에 마지막 예수의 형상은 영화를 보고나서 뭔가 찝찝한 기분을 가지게 만들어준다. 마치 공포영화를 보러 들어갔는데 크리스마스 예수의 탄생을 그리는 영화를 본 기분이다.
오멘 시리즈를 보는데 있어서 데미안의 일대기라는 점을 중심으로 본다면 3편은 봐야하는 영화라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냥 단순히 오멘 1편과 2편의 남다른 매력을 3편에서도 찾으려는 사람은 절대 보지 않기를 권한다.
홍보를 위해서 2006년 6월 6일에 개봉을 한 오멘 1편의 리메이크 작이다. 보통 리메이크 작이라고 한다면 특수효과나 음향 등 당시에는 할 수 없었던 그런 것들을 지금의 기술력으로 다시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에서 다시 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바로 그 부분이 문제다. 음향까지는 평가하기 뭐하지만 특수효과는 적어도 그냥 원본 오멘이 훨씬 좋다고 생각이 든다. 이 영화에서 발전한 것은 유일하게 감독의 공포영화를 위한 센스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오멘 1편에 비해서 퇴화되었고 특수효과조차 1편이 더 좋아보인다. 여기서 감독의 센스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별다른게 아니다 그냥 엑소시스트 1편과 마찬가지로 영화 중간중간에 삽입되는 놀랄 수 있는 장면들이다.
개인적으로 리메이크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느정도 엑소시스트 4편과 5편처럼 서로 다른 감독이 같은 소재를 사용하여 실험적인 느낌이 농후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산뜻한 느낌의 오멘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예상은 절대로 빗나갔고 단지 배경이 21세기로 옮겨오면서 95%에 가까운 동일한 내용(하물며 대사까지 똑같다.)을 신개념 센스로 실력이 낮은 배우들이 풀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정말 화면의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말고 원작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오멘의 경우 2006년 리메이크작이 만들어질 정도로 그 명성이 두둑한 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엑소시스트와 마찬가지로 갈수록 망해가는 영화의 기분을 톡톡히 느낄 수 있다. 엑소시스트 시리즈의 막장 스토리 트리와는 약간 다르게 오멘 시리즈는 데미안의 일대기 형식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 막장의 막장이라고 할 수 있는 오멘 4편은 제외하고 포스팅에 들어가도록 하겠다.
오멘 1 (1977)
감독 : 리차드 도너
데미안 : 하비 스티븐스
감독 : 리차드 도너
데미안 : 하비 스티븐스
악마의 자식이자 자칼의 뱃속에서 태어난 데미안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오멘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은 영화라는 평이 대부분이고 실제로도 그런 느낌을 받는다. 개인적으로 오멘 1편을 봤을 때 도대체 이 영화가 왜 무서운가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이후 2편과 3편을 보고 느낀점은 그나마 1편이 제일 좋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었다. 여기서의 공포는 다른 공포물에서 느낄 수 있는 악마가 직접 사람들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다른 것들이 악마를 보호하고 알아서 행동한다는 점에 있다.
특히 여기서는 유모와 전혀 무섭지 않게 생긴 멍멍이가 등장하는데 멍멍이가 나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처럼 카메라에 담겨진다. 악마의 오오라를 풍기는 사자와 같은 역할같지만 전혀 무섭지 않고 귀엽게 생겼다는게 흠이라면 흠이다.
영화의 백미는 역시 마지막 장면에서 꼬마가 웃는 모습인데 이 웃는 모습으로 이 꼬마는 자기가 악마라는 사실을 알고있는 것인지 모르고있는 것인지 도통 감을 잡기 어려운 표정을 보여준다. 아무래도 마지막에 웃는 것은 모든 것이 나의 계획대로군... 이런 느낌을 받게 해준다.
오멘 2 (1978)
감독 : 돈 테일러
데미안 : 조나단 스콧 테일러
감독 : 돈 테일러
데미안 : 조나단 스콧 테일러
슈퍼 동안 데미안이 다시 돌아왔다. 대충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그런 분위기인데 얼굴을 초등학생의 얼굴을 가지고 있어서 뭐랄까 전혀 매치가 안되자나! 하는 느낌이 든다. 사실 2편까지만 하더라도 그래도 괜찮은 영화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감독의 건성 건성 스킬로 인해서 오멘 1편에서 마지막 썩소가 그냥 웃은걸로 변해버렸다.
그 이유로는 교관이 너는 악마의 자식이라고 말을 해주는데 마치 엄청난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으로 1편에서 머리를 자르던 아버지의 모습이 스쳐지나간다. 2편에서도 1편과 마찬가지로 악마의 수호자가 등장한다. 그리고 1편에서는 귀여운 멍멍이를 가지고 놀았지만 포스터에서도 등장하듯이 2편에서는 까마귀도 나온다.
2편에서의 데미안은 자신이 악마라는 사실을 완벽하게 인지하고 그 능력을 사용한다. 능력을 사용하는 느낌이 1편에서 데미안이 반지의 제왕에서 사우론과 비슷한 기분이라면 2편은 스타워즈에서 다스 베이더와 비슷한 기분이다.
역시 1편과 마찬가지로 영화 막바지에 썩소와 함께 성경 한구절이 올라간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썩소와 이 구절이 2편이 더 좋다고 생각을 한다. 솔직히 썩소조차 조나단 스콧 테일러가 소화하지 못했다면 그 동안으로 고등학교쯤에 입학하는 말도 안되는 감독의 상상력이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멘 3 (1981)
감독 : 그라함 베이커
데미안 : 샘 닐
감독 : 그라함 베이커
데미안 : 샘 닐
4편에 버금가는 막장 중의 막장으로 꼽히는 오멘 3편이다. 1편과 2편에서 느낄 수 있는 다른 공포영화와의 색다른 점이라면 역시 영화의 마지막에 악마의 자식이 살아남았다. 라는 반전급 공포인데 3편에서는 그것이 없다. 사실상 3편으로 데미안 일대기는 끝을 내린 것과 다름이 없다.
1편이 어린이 데미안의 이야기를 다루고 2편이 청소년 데미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면 3편은 어른 데미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물론 2편에서 언급이 되었던 쏜 그룹을 거느리게 된다.
여기서 역시 개막장 트리로 갈아타는 이유는 예수의 재림이다. 도대체 이 뜬금없는 컨셉은 어떤 인간의 머리에서 등장한 것인지 궁금하다. 예수의 재림과 이를 막으려는 데미안 그리고 데미안의 악행을 막으려는 사도들의 이야기다. 그리고 사도들의 악행을 모두 막아내는 데미안의 능력에도 불구하고 크리티컬을 맞아서 예수의 재림을 받아들이며 저세상으로 바이바이하는 데미안을 볼 수 있다. 거기에 마지막 예수의 형상은 영화를 보고나서 뭔가 찝찝한 기분을 가지게 만들어준다. 마치 공포영화를 보러 들어갔는데 크리스마스 예수의 탄생을 그리는 영화를 본 기분이다.
오멘 시리즈를 보는데 있어서 데미안의 일대기라는 점을 중심으로 본다면 3편은 봐야하는 영화라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냥 단순히 오멘 1편과 2편의 남다른 매력을 3편에서도 찾으려는 사람은 절대 보지 않기를 권한다.
오멘 (2006)
감독 : 존 무어
데미안 : 시머스 데이비 피츠패트릭
감독 : 존 무어
데미안 : 시머스 데이비 피츠패트릭
홍보를 위해서 2006년 6월 6일에 개봉을 한 오멘 1편의 리메이크 작이다. 보통 리메이크 작이라고 한다면 특수효과나 음향 등 당시에는 할 수 없었던 그런 것들을 지금의 기술력으로 다시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에서 다시 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바로 그 부분이 문제다. 음향까지는 평가하기 뭐하지만 특수효과는 적어도 그냥 원본 오멘이 훨씬 좋다고 생각이 든다. 이 영화에서 발전한 것은 유일하게 감독의 공포영화를 위한 센스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오멘 1편에 비해서 퇴화되었고 특수효과조차 1편이 더 좋아보인다. 여기서 감독의 센스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별다른게 아니다 그냥 엑소시스트 1편과 마찬가지로 영화 중간중간에 삽입되는 놀랄 수 있는 장면들이다.
개인적으로 리메이크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느정도 엑소시스트 4편과 5편처럼 서로 다른 감독이 같은 소재를 사용하여 실험적인 느낌이 농후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산뜻한 느낌의 오멘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예상은 절대로 빗나갔고 단지 배경이 21세기로 옮겨오면서 95%에 가까운 동일한 내용(하물며 대사까지 똑같다.)을 신개념 센스로 실력이 낮은 배우들이 풀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정말 화면의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말고 원작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공포 영화 역사에 있어서 최강자의 입지를 언제나 굳게 지키고 있는 엑소시스트는 영원한 전설로 남을 것이다. 아무래도 그 흥행력이나 당시 사람들이 느낀 공포 등은 이미 전설이 되어있다. 영화관 밖에 구급차가 항시 대기중이었다고 하니 앞으로도 그런 수준의 영화는 다시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이런 엑소시스트 1편의 힘입어 지금까지 총 5편의 엑소시스트 영화가 이 세상의 빛을 봤는데 문제는 1편을 제외한 나머지 4개의 엑소시스트는 쓰레기나 다름이 없다는 사실이다.
4 = 5 > 1 > 2 > 3
이 내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영화를 쭉 지켜본 사람들이라면 모두 이해를 하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다시 설명을 하자면 4편과 5편은 동시대를 기준으로 서로 다른 감독이 촬영을 한 것이다. 실질적으로 5편이 먼저 마무리가 되었지만 무섭지 않다는 이유로 사장이 되었다가 다시 빛을 보게 되었다. 이후 같은 내용으로 4편이 촬영이 되어 먼저 개봉이 되었다.
이후 메린 신부가 늙은이로 변해서 마지막 부분에 짤막하게 등장하는 영화가 1편이 되겠고 이후 2편, 1편에 나왔던 형사가 늙은이로 등장하는 것이 3편이 되겠다.
여기서 더 막장으로 변신을 하는 이유는 바로 이 5편의 감독이 모두 다르다는 사실이다. 거기에 1편을 제외하고는 원작과 관계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마 관계가 있으면 그 소설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
그러면 1편 예찬과 나머지 4개의 영화 욕하기에 들어가겠습니다.
엑소시스트 1
1973년에 개봉을 한 이 영화는 이미 공포영화의 전설로 남은 영화다. 사실 지금 이 영화를 본다고 덜덜 떨면서 본다거나 정말 무서운걸? 이런 생각을 하면서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마치 지금 스타워즈 4편을 보고서 뭐지 저 CG도 없는 영화는?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지금의 스타워즈 에피소드 4~6편에는 조지 루카스가 넣지 못했던 부분을 CG로 메꿔서 넣었다. 하지만 모든게 특수분장 같다. 정말 대단한 영화...)
이제와서 이 영화를 보더라도 공포를 느낄 수 는 없지만 감독의 센스와 2000년에 감독판으로 재개봉을 했을 당시 다시 한번 흥행에 성공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한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감독판의 경우 대부분의 비평가들에게 혹평을 받았다. 11분이 추가되었는데 특별히 달라진 것도 없고 오히려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이유가 있었다.)
솔직히 공포영화를 보더라도 일말의 공포심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공포 장르는 잘 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엑소시스트를 접하게 된 것은 TV를 통해서 호기심이 생겼기 때문인데 역시 특별히 공포심을 자극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
내용을 깊숙히 들어가서 이야기를 하자면 엑소시스트 1편이 준 놀라운 점은 여기서 등장하는 신부조차 엑소시즘에 대해서 회의적인 입장을 표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의 이름으로 악마를 때려 잡아야 한다. 이런 내용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악마가 존재할 때 우리의 의심과 가톨릭의 입장, 엑소시즘은 어떻게 진행이 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풀어주는 것 같았다. 엑소시스트를 볼 때 성수 뿌리면서 엄청난 쇼맨십을 바라는 사람들은 차라리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엑소시스트를 구하다가 그냥 겸사겸사 빌려서 본 영화인데 나름 괜찮은 구석이 있다.
1편에서 재미있는 것은 공포심을 자극하도록 영화 도중에 등장하는 악마의 모양과 형상을 보여주는 감독의 센스도 괜찮았지만 정신병이라고 해석하기에는 너무 차원이 다른 빙의와 같은 것이 있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무속신앙이나 종교적인 치료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지고 볼 수 있는 그런 다큐멘터리적인 요소도 있는 것 같다.
앞에서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와 비교를 했는데 다큐멘터리적인 요소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다.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에서는 전체적인 내용의 구성이 빙의를 당한 소녀를 엑소시즘을 통해서 구해내는데 정신과 약물로 인해서 그 엑소시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을 하는 등의 가톨릭의 입장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반면 엑소시스트에서는 마지막에 엑소시즘을 하기 전까지 계속해서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하는 신부의 모습이 나온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엑소시스트 1편만은 다른 4편의 영화와 다르게 가치가 있는 영화로 남을 수 있는 것이다.
엑소시스트 2
3편과 함께 시리즈의 쓰레기로 꼽을 수 있는 최악의 작품이다. 마치 '황금 나침반'과 마찬가지로 이 영화를 보는 순간 당신의 시간을 날려버릴 수 있는 영화다. 먼저 시간을 한번 날려본 선배의 입장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절대로 보지 말라고 이야기를 하고 싶다.
1977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지금 봐도 신기한 신개념 소재를 등장을 시키는데 무려 30년이 지난 지금 봐도 정말 신기하다. 영화에서 최면을 통해서 상대방의 무의식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데 왱왱 울리면서 메뚜기 떼를 제거하는 어린 소년의 모습과 이후 모든 엑소시스트 영화에 등장하는 악마가 이름조차 웃긴 파주주로 만들어버리는 실수를 해버린다. 영화를 보는 내내 메뚜기 떼를 날려버리기 위해 왱왱 뭔가를 돌리는 소리와 최면 기계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이미 사운드에서 실패를 했는데 스토리에서도 실패를 해버린다. 스토리도 이미 쓰레기의 극치로 달려가기 시작하는데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볼거리는 4년만에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는 여주인공의 모습이 끝이다.
엑소시스트 3
역시 쓰레기의 극한을 달려주고있는 3편이다. 솔직히 2편이 최악이냐 3편이 최악이냐를 가지고 싸울 수 있다. 2편이 신개념 아이템을 가지고 나와서 엑소시스트를 SF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면 3편은 조디악 킬러를 소재로 사용하면서 역시 신개념 오컬트 수사물로 변화한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2편에서 최악의 사운드를 보여준 것은 없고 거기에 1편에서 놀래켜주는 감독의 센스를 10%정도 따왔다는 사실이다. 정말 2편과 마찬가지로 안보는 것을 추천하지만 보겠다는 사람을 말릴 수 없을 것 같다.
엑소시스트 4
5편이 무섭지 않다는 이유로 새로 제작하여 4편을 개봉시킨 영화이지만 역시나 별로 무섭지는 않다. 어떻게 엑소시스트라는 영화는 갈수록 1편에서 가지려고 했던 그런 모습을 잃어버리는지 모르겠지만 차라리 5편이 재미있는 것 같다. 뭐 2편과 3편에 비해서 볼만하기는 하지만 뜬금없이 메린 신부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알 수 없다. 문제는 4편과 5편을 보게되면 반드시 같이 봐야한다는 점이 있는데 같은 소재를 가지고 다른 감독이 다른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취향까지는 맞출 수 없지만 스토리는 5편이 더 좋은 것 같았다. 5편과 비교를 하자면 더욱 좋은 CG와 스릴러 성향이 짙은 스토리를 예로 들 수 있겠는데 그나마 공포를 즐기는 분들의 경우 4편을 추천한다.
엑소시스트 5
4편보다는 개인적으로 좋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영화라고 생각이 되지만 4편을 본 다음에 보게되면 절반쯤 보고 결말이 예상이 되는 그런 영화라는 점에서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 영화는 무섭지 않다는 이유로 사장이 될 뻔 했지만 4편에서 총 제작비가 9000만불을 사용하게 되면서 그 수익성이 따라오지 못하자 개봉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9000만불 중에서 3500만불이 5편에 사용이 이미 된 상태이니 개봉에 투자되는 비용만 들어가고 추가적인 요금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개봉할 가치는 충분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같은 소재를 가지고 두명의 감독이 제작을 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약간 실험적인 것도 있기 때문에 시간이 된다면 두 편을 연타로 보는 것도 좋겠다.
CG나 긴장을 느끼는 그런 면에서 4편과 비교를 한다면 5편은 100% 패배를 한 영화이다. 하지만 5편에 주목을 하는 이유는 1편에서 느낄 수 있었던 그런 느낌이 난다는 점이다. 악마의 등장으로 사람들이 겪는 그런 내적인 갈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4편보다는 괜찮다고 할 수 있겠다.
여름은 지나가지만 공포 영화계의 대표작 엑소시스트 시리즈 리뷰였습니다.
ps
결론은 1편과 4편 5편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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