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와 아카데미


* 이번 포스팅은 100% 텍스트. 전국민이 아바타를 보지는 않았어도 포스터는 어떻게 생겼는지 알텐데 굳이 그걸 넣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함.

아무래도 아바타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력을 준 것 같습니다.
(문제는 나는 아직도 아바타 효과 자살!!! 이런 기사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지만...-_-;;;)

아바타의 CG는 역시 할리우드의 기술력은 돈 값을 하는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가면 갈수록 CG 괴물들이 만들어내는 영화에 소름이 돋을 정도입니다.

문제는 거기까지... 사실 스토리도 따지고 보면 특별히 흠을 잡을만한 구석은 없이 무난한 블록버스터로 넘어갑니다. 하긴 생각해보면 그냥 때려부수는 블록버스터로만 생각을 하자면 스토리성이 있으니 그것 보다는 +@로 생각을 합시다.

얼마전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뒤 사람들은 자신이 가장 감명깊게 본 영화가 아바타였기 때문에 어째서 아바타가 상을 받지 못했냐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막상 지금까지의 아카데미 시상식 자체를 바라보면 아바타는 작품상과 감독상에 노미네이트 된 것만 하더라도 많이 쳐 준 것입니다.


참 생각해보니 최근 영화관에 가서 본 영화들은 돈 값을 한 것이 거의 없군요. 전쟁영화를 사칭한 '공자'를 포함해서 전세계가 이번에는 정말 멸망할 것 처럼 예고를 때렸지만 중국의 저렴한 인력을 PPL 해준 '2012' 그냥 야하기라도 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으로 봤지만 야하지도 않았던 '클로이' 및 기타등등...


결국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명예의 작품상은 '허트 로커'가 차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참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지금까지와의 전쟁영화와 차별적인 소재, 다른 시각, 다른 질문을 던져줍니다. 이번 포스팅은 허트로커에 대한 포스팅은 아니니 다음에 다시 이야기 하도록 하죠. 말 그대로 노미네이트 된 다른 작품들 중 허트로커가 받은 것에 대해서 이견이 없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작품, 남우, 여우, 남조연, 여조연, 감독 등등... 이 정도로 나누어지는군요. 가운데 4개는 연기에 대한 상이니 아바타와는 당연히 관련성이 좀 떨어지는 편이고...
(솔직히 명연기라고 하기는 좀 부족하지 않습니까?)

이제 작품과 감독상이 남는 것인데 개인적으로 이 상을 왜 2가지로 나누었는지 이해가 잘 안되지만... 작품상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작품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소설 '눈먼자들의 도시'가 그 자체로의 예술성이 있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는가? 하는 질문과 마찬가지입니다. 단지 상을 받았으니 좀 팔리고 그러다보니 서점에 가면 깔려있는 것이지 집에 있는 책을 주변에 보여주면 30페이지를 못읽고 덮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작품성이라는 것. 영화 자체의 예술성은 어쩔 수 없이 대중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입니다. 단, 아카데미의 장점은 순수예술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아마 순수 예술이었으면 뇌물 이야기 나올지도 모릅니다. -_-

아바타 작품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면 작품상을 탄 허트 로커를 먼저 한번 봐주는 것이 예의가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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