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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25 공주와 개구리 - Old & New

공주와 개구리 - Old & New


픽사나 혹은 드림웍스로 대표되는 3D 애니메이션 이전의
애니메이션 시장의 메이저였던 디즈니의 애니를 보면

물흐르듯 부드럽게 흐르던 프레임과
화려한 색과 멋진 사운드
그리고 동화적 이야기로 가득찬
행복한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허나 시대가 변하고
권선징악의 반대케이스의 이야기도 나오는등
히어로도 다크히어로가 당당히 주류로 나서는 그런 시기

너무나 동화스러운 이야기는 환영받기가 쉽진않지요

볼트가 나오는걸 보며
아 디즈니도 이제 과거와 노선을 달리하는건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들은 2D애니메이션을 가지고 당당히 귀환했습니다




바로 [공주와 개구리]입니다


1.Old

영화 시작시 도입부에 보이는 미키마우스의 모습처럼
디즈니의 특징이라면 정말 부드러운 움직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치 푸딩이나 엿처럼 모양이 자유자재로 변하면서도
굉장히 폭신폭신해보이는 질감이랄까 그런걸 유지하는듯한 캐릭터들의 움직임

배경이라던지 특수효과등에 도입되는 3D는 여타 3D애니같은 높은 리얼함을 강조하기보단
더더욱 강렬한 애니메이션다운 배경색과 깔끔함을 자랑합니다
눈이 확 트이는 느낌이죠

그리고 캐릭터들의 움직임은 과거 이상으로 부드럽고
더 선명하고 더 멋진 색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과거의 디즈니가 가졌던 장점들을 그대로 간직한 작품이죠

허나 단순히 과거의 것들을 가져와서 좀 더 때깔내고
해상도를 좀 더 팍팍 키우는것만으로 성공적 귀환이라고 말할순 없겠죠


2.New

기존의 디즈니 이야기들이 원작에 충실한 메르헨다운 이야기였다면

이 작품은 원작을 가지고 비틀어냅니다

흔하다면 흔한 왕자가 개구리로 변해서 사랑하는 여자로부터 키스를 받아야
저주에서 깨어난다는 이야기를 흔하게 깔아두고선
초반부에 냅다 극후반부에나 나올 키스씬이 등장함으로 인해
'어라?' 라고 하는 순간 여주인공까지 개구리로 변해버리죠



슈렉같이 엄청난 뒤집기는 아니지만
디즈니가 가지는 이미지를 벗어나지않는 수준내에서
(디즈니의 브랜드 이미지는 분명 지킬만큼의 가치가 있지요)
적절히 비틀어냈습니다

또한 영화의 배경이 마냥 메르헨적인게 아닌
재즈의 본고장인 미국의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한것도 참신하죠

그외에도 기존의 디즈니애니메이션의 전개에선 보기힘든 특이한 부분도 있으나
스포일러가 될듯하여 말하진않겠습니다
(설마? 라고 생각했답니다)



특수효과의 면에서 있어서도
이질적인 느낌보단 그야말로
환상적인 색감을 보여주는 멋진 장면들로 가득합니다

3.+

과거의 디즈니가 가지던 특징과 좋은 점
그리고 거기에 추가된 새로운것들
이 두가지가 잘 조화된 [공주와 개구리]는
굉장히 즐겁고 행복한 이야기입니다

굳이 호불호를 가르라면 픽사의 [몬스터주식회사]같은 쪽이 더 좋긴하지만
과거 인어공주때부터 봤던 디즈니의 애니메이션들중에서도
손에 꼽을만큼 굉장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작품의 퀄리티로 인해
디즈니의 차기작인
[라푼젤]도 그리고 더 뒤에 나올
[곰돌이 푸]등에 대한 기대치도 당연히 높아졌습니다

흥행 성적이 [볼트]에 못미쳤다고하나
분명 [공주와개구리]는 디즈니의 공주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훌륭한 작품임에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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