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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17 레지던트 이블 4 - 바이오 하자드 종결자

레지던트 이블 4 - 바이오 하자드 종결자


캡콤의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는
게임 원작의 영화화로서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로 불리웁니다.

원작이 5편까지 나와있는 상태이고 본편외에도 
CG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까지 하나 나와있는
레지던트 이블의 최신작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 시작은 리셋


이야기의 시작은 일본입니다.
엄브렐라 社의 T바이러스는 인류 전체를
멸망으로 몰아갑니다.

허나 정작 엄브렐라의 수뇌부는 지하 기지에 피신하여
살아남게 됩니다.

3편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이야기의 시작은 흡사 에바의 네르프 같은
도쿄 지하에 있는 거대한 엄브렐라의 기지부터 시작합니다.

인간의 운동신경이라 할 수 없는 괴물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여주는
앨리스가 한명도 아니고 여러명이 도쿄의 지하기지를 습격합니다.

사태의 심각함을 알게 된 웨스커는  버티다가 결국 기지를 버리고 홀로
헬기에 탄 채 기지를 채로 폭파시키고 도망갑니다.

그리고 같은 헬기에 탑승한 진짜 앨리스는
웨스커를 습격하려다 T바이러스의 해독제를 맞으며
원래의 능력을 잃어버리고 웨스커에게 목숨을 잃으려는 순간.
조종하는 사람이 없어 헬기가 산에 꽂혀버리며
폭발의 와중에 앨리스는 홀로 살아남습니다.

그리고 앨리스는 과거 자신과 이별한 클레어와 친구들이 간
지구상의 유일한 이상향이라 할 수 있는 아르카디아를 찾아 떠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인간같지 않은 주인공의 능력을 바이러스 해독제를 통해 없애는
게임으로 치자면 일종의 밸런스 패치를 투입하는 것이죠


§ 형편없는 연출


액션도 액션이지만 냅다 수리검을 던지고 카타나를 들고 달려가는 모습
그리고 총알을 공중에서 스파이럴 스핀으로 제끼는 모습을 보면

그야말로 쌈마이에서나 나올법한 액션이란 말이 절로 나옵니다.
(저는 쌈마이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일본의 엄브렐라 기지가 파괴되는 상황에서의 액션 연출을 보면
한 숨이 절로 나옵니다.
훨씬 더 역동적으로도 잡을 수 있을거라 생각되는 컷들이
뻔하디 뻔하고 지루해보이는 앵글로 잡혀있습니다.



이후에 나오는 액션들도 슬로모션이 되는 순간
관객들이 모두 예상가능한 수준의 액션만이 꾸준히
예상가능한 앵글로만 나오고 관객들이 이에 실망할 영화 막바지쯤에는
'바닥 밑에 바닥이 있다!' 라는 걸 보여주는듯
보스와의 눈이 부시다 못해 썩을법한
더더욱 구질구질한 액션으로 마무리합니다.


§ 연출보다 더 거지같은 스토리


초반부에 마치 과거 가젯트가 하던 시절에나 나올법한
기지를 버리고 손안의 휴대폰만한 자폭스위치를 누르는 보스

엄청 커보이는 기지가 자그마한 버튼 하나에 엄청난 폭발을 일으키며 초토화됩니다.

보스의 캐릭터도 그야말로 단순무식하게 제대로 표현되지않지만
캐릭터의 표현은 주인공 앨리스를 포함
이후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 또한 마찬가지로
제대로 자신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캐릭터는 단 하나도 존재하지않습니다.



LA의 생존자를 만나고나서 새벽의 저주와 같은
서바이벌로 갈 듯 하더니 런타임이 촉박하니
그야말로 마구잡이로 죽여나갑니다.

그렇습니다 이 영화에 있어 액션보다 더 거지같은게 있다면 바로 스토리입니다.


§ 연출과 스토리만 까야하나? 3D도 까자


이 영화는 분명 3D라는 이름으로 개봉을 하긴했지만
아바타와 같은 질높은 3D와는 차원이 다른 과거 문방구에서 팔던
입체 책받침같은 3D를 3D랍시고 보여줍니다.

물론 걔중엔 3D화를 의식한듯한 컷도 군데군데 보이긴하지만

간혹 보이는 그런 부분을 제하면 3D 효과는 쓰레기 그 자체입니다.

앨리스가 해변에서 비디오 일기를 찍는 부분이 무언가 이상해서
잠시 안경을 벗고봤더니..

이런!! 중간중간 전혀 3D 효과가 없는 부분도 존재합니다
그냥 배경을 두고 3D 효과를 씌운 부분도
볼륨감이 제대로 느껴지지않고 심한 경우
배경 부분이랑 어느 부분이 더 위로 올라온건지 안경을 끼고 봐도
제대로 분간조차 되질않습니다.

쓸데없이 비디오 부분에서도 옆의 REC같은 부분이나 3D화를 시켜서 눈이 아프더니
그냥 통짜배경에 자막만 3D로 뜨는 부분도 허다합니다.


§ 캐릭터 그리고 게임과의 연동성.


스토리 자체는 부제에서 보듯 이미 지구좆ㅋ망ㅋ 트리를 탔지만
게임이 원작인만큼 게임에서 익숙한 모습들도 간혹 보입니다

기본적 좀비들의 모습이 4,5편의 좀비와 흡사하며
도중에 나오는 보스급 적의 경우는 4편의 적디자인을 적당히 믹스시켰습니다.



친구의 말로는 후반부 보스의 스미스 요원틱한 모습은 5편의 보스전과 비슷하단 말로 보아
전반적 디자인은 5편을 따라한 듯 합니다.



또한 게임속 주인공이었던 레드필드 남매
크리스와 클레어도 영화속에서 등장하긴하지만
그야말로 앨리스의 들러리 수준으로 특히 크리스의 경우는
왜 나온지 모를 정도로 엄청난 배역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건.
적어도 감독이 게임을 해봤다 는 느낌은 받았습니다.
이렇게 따로 노는 그지같은 영화를 만들바엔 차라리
영화를 보지말고 멋대로 만드는게 나을 듯합니다

이 정도 돈을 들이고 이런 쓰레기를 만드는건 분명 대단한 재주입니다.


§ 후속의 언급

이렇게 그지같이 만들고도 그지같은 엔딩으로
또 다시 후속편이 나올걸 암시합니다.

인류는 초토화당했고..
이제 과연 무얼 할 생각일까요

AMC(Alice May Cry)라도 만들어서
혼자 남은 엄브렐라 잔당을 모조리 지옥으로 보내줄 생각일까요?

게임의 팬이던 아니던 같은 바하 영화라면 오히려 cg로 만든
디제네레이션을 보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에 대한 개인적 느낌을 요약해본다면..

"당신의 눈을 통해 뇌를 전염시키는 생물학적 병기! 와 같은 영화' 라고 생각합니다.



친구의 돈으로 영화를 본 사람으로 말합니다

주변에 친한 친구가 이 영화를 본다고 자랑한다면.
당장 말려주세요. 그 돈으로 같이 밥 한끼 사먹으며 이야기하는게
훨씬 더 값어치 있는 일일테니까요.

사족.. 너무 욕만 해서 미안하긴한데 나름 게임 중간중간 나오는 영상이라고 생각하면 의외로 볼만하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족 2.. 확실히 느낀건데 실사영화 3D는 어지간하면 손대지않는게 상책이라고 생각합니다
3D에 가장 이상적인건 역시 3D 애니메이션이 아닌가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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