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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6.05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 - 시리즈 리붓의 성공적인 첫단추에 건배~2
어제 저녁에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를 보고왔습니다.
이 영화는 무려 3편이나 나와서 크로니클이란 이름으로 패키지로 묶어팔기도한
엑스맨 시리즈를 통으로 리셋하는 리붓시리즈의 시작입니다.
엑스맨 크로니클은 사실상 1,2편의 감독이 브라이언 싱어로 이어가면서
나름의 무게감과 인기캐릭터들의 화려한 능력을 적당히 섞어내며
성공적으로 이끌어갔으나 3편에서 감독이 바뀌며
진 그레이의 피닉스 각성 이후 엑스맨 스쿨의 첫번째 학생이자
엑스팀의 리더인 사이클롭스를 죽여버리는 굉장한 만행으로 인해
혹평을 받았습니다.(물론 그 부분이 아니라도 3편은 1,2편과는 비교하기에 차이가 나죠)
그리고 엑스맨 시리즈의 리붓은 다시 초기사건이나 멤버를 통으로 갈아엎는걸 하기 이전에
엑스맨의 탄생 자체를 다루는 프리퀄로서 시리즈의 리부트를 결정합니다.
◎ 시대배경속에 절묘하게 녹아든.. 그리고 브라이언 싱어에 절묘하게 녹아든..
이야기는 아우슈비츠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수용소에 갇혀 부모와
강제로 떨어지며 절규하는 한 아이 그리고 잠시후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집니다.
철책으로 둘러싸인 거대한 철문이 휘고 아이가 문쪽으로 빨려가듯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
시대가 시대인만큼 근간의 sf영화같이 세련된 소품이나 패셔너블한 복장을 보여주기보단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많이 느껴지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저 장면!
과거 브라이언 싱어의 엑스맨에서도 나오는 매그니토의 과거 부분이죠
저 부분외에도 과거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엑스맨'에서 나왔던 연출을
고의적으로 집어넣어서 영화 속의 잔재미를 높여뒀습니다.
2차 대전이 끝나고 미소의 냉전 체제가 이 영화의 주요배경이 되며
영화속의 거대한 스토리는 이 시대배경에 적절하게 잘 녹아들어있습니다.
◎ 찰스와 에릭을 위한 영화
엑스맨 그리고 그 엑스맨과 대립각을 세우는 브러더후드의 시작은
매그니토와 프로페서 X로부터 시작하고 그런 매그니토와 프로페서X 이전에
찰스 자비에와 에릭 랜셔가 있었습니다.
이야기속엔 물론 이 둘 외에도 미스틱, 비스트, 엠마 프로스트 등의 익숙한 히어로와
빌런들이 등장하고 나름의 역할을 보여주지만
이 영화의 메인은 단연 이 둘입니다.
유복한 환경속에서 살아오며 자신의 능력을 완벽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깨닫고
인간사회속에 융합되길 원하는 그러면서도 우리가 아는 프로페서X에 비해선
인격적으로 뭔가 모자라보이는 자만심 강한 찰스 자비에
생사를 넘나드는 험한 환경속에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은 고통을 받으며
무기로 각성하여 자신만의 세계관과 신념을 가지고
자신에 대한 세상의 시선이 어떨지같은 현실을 알고있는 냉혹한 에릭 랜셔
이 둘의 이야기말로 엑스맨의 시작 그 자체입니다.
사람에 따라 보는 감이 다를지 모르나
마블유니버스의 엄청난 인기 빌런으로서 과거 이안 맥캘런이 열연한
매그니토는 이번에도 캐스팅이나 스토리상으로나 정말 멋지게 표현됐습니다.
◎ 조화의 아름다움
과거와 같은 화려한 모습은 보기힘들지만
시대배경에 어울리는 아날로그함이 영화 여기저기에 가득하고
그들이 사용하는 능력은 이전 크로니클과 같은 세련됨보다는
여러모로 투박해보이지만
이 이야기는 그 이야기들의 시작점으로서
감독의 의도로 '좋은 촌티'를 유지하면서
적절한 웃음과 복선 코드, 보기좋은 CG 그리고 가감이 필요없는
자로 잰듯 이상적인 스토리가 훌륭히 조화된 멋진 작품으로 탄생되었습니다
프리퀄로서 이보다 이상적으로 스토리를 짜르는건 쉽지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심지어 마블 특유의 추가영상도 없이 깔끔하게 털어내줍니다(!)
◎ 프리퀄은 프리퀄 과연 다음은?
훌륭한 프리퀄과 함께 리부트 시리즈의 성공적인 첫단추를 꿰는데 성공한 엑스맨
좋아하는 시리즈인만큼 과거 크로니클의 잘못이 반복되지않으며
프리퀄만큼의 퀄리티를 꾸준히 뽑아내주길 기대합니다.
언제 나올진 모르지만 지금은 성공적인 리붓시리즈를 축하해줍시다~
◎ 사족
다 알아보긴 힘들었고 그냥 뻘소리를 좀 해보면..
1.엠마 프로스트는 소위 말하는 마블 유니버스의 색기 담당 캐릭터로 아는데
나쁘진않지만 아쉬운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 사실입니다?
2.미스틱은 오리지널 시리즈의 미스틱이 참 이뻤죠.
3.케빈 베이컨형님(세바스찬 쇼우)의 악역은 제법 간지납니다
4.극중에 나오는 알렉스 서머스, 그는 스캇 서머스의 동생이라더군요
스캇 서머스는 [사이클롭스]입니다. 둘의 능력이 비슷한게 이해가 되는 부분이죠
5.분명 매그니토의 간지가 여전하긴하지만 개인적으론 아직 미성숙한 자비에의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실제 극중에서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분명 매그니토쪽이 더 멋지긴해도 주인공을 한명만 뽑으라면 찰스 자비에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6.5번의 연장선이지만 찰스가 좋긴하지만 역시 찰스 캐스팅만큼은 스타트랙의 함장님 이상의
코믹스 싱크로는 찾기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7.캐스팅에 누가 안맞네 어쩌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이 영화는 정말 매끈하게 잘 나온 영화로서
단편적인 블럭버스터로서도 좋고 프리퀄로서는 더없이 좋은 정말 멋진 영화입니다.
이로 인해 그린 랜턴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갔는데
어지간히 큰 일이 없으면 상반기 제가 본 영화중에선 제일 나은 영화가 되지않을까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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