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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8.06 아저씨
어찌어찌하여 아저씨를 보게됐습니다
연기를 검증받은 원빈의 다음행보이자
액션영화이기에 기대를 가지고 봤다고 말하면 참 좋겠는데
그냥 어찌어찌하여 봤습니다(...)
§ 감독은 돈을 벌고싶었던겁니다
누구나 돈을 벌고싶습니다
그래서 '영화는 영화다'를 만든 감독은
'의형제'를 만들었고 의형제는 지나치게 심각한 주제에 포커스를 주지않고
적당히 적당히 가볍게 넘어가면서 찰진 입담과
포풍간지를 잘 버무려 적당한 오락영화로 거듭났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도
돈은 벌고싶고 적당히 액션영화도 만들어보고싶던 찰나에
원빈을 1톱으로 세우고 액션영화를 만들었습니다
다만 감히 '의형제'랑 비교하기가 곤란합니다
§ 18금은 당연한 이야기
영화는 액션을 생각하기 이전에
필요이상의 잔인한 그러니까 고어한 액션이 많습니다
악역이 얼마나 나쁜 놈인지를 강조하기위해서
또한 그런 나쁜 놈들이 시원하게 응징당하는걸 보여주기위한
쾌감을 위한 부분이란 생각이 듭니다만
그럼에도 필요 이상의 고어로 인해 그냥 액션물로 생각하고 보시기엔
잔인한 부분이 제법 나와서 놀라실지도 모르겠네요
§ 나는 잔인한 도시남자 하지만 원빈에겐 다르겠지?(...)
허나 그런 피바다속에서도 영화를 위해 세운 1톱은 빛이 납니다
대강대강 헝클어진 머리속에서도 레이저가 나오는듯한 그의 눈빛이 그러하고
제이슨 본보다도 절도있게 빠릿빠릿한 일처리를 해내는 그의 행동이 그리하며
영화내내 카메라가 잡아대는 그의 앵글이 그러합니다
별반 의미없어보이던 클럽에서의 적과의 1:1 앵글이라던지
실제로도 영화내내 원빈이 나오는 부분은 원빈 자체의 발광 + 수트 간지 + 카메라 앵글빨로 인해
눈부십니다
무엇보다
§ 각본 쓴 사람 이리 튀어와라 어? 감독이네?..
이야기 자체가 적당히 사회적문제라던지 혹은 감독 사견의 사회문제에
포커스를 두는건 크게 문제가 안된다고 봅니다
허나 다 보고 난 다음 친구에게 가장 먼저 한 말은
'야 도대체 이거 각본 누가 쓴거냐?' 였습니다
조폭이나 혹은 형사물에서의 전형적 육두문자형 대사는 그럭저럭이라 치고
나름의 결정적 순간의 원빈의 대사는
듣는 순간 둘 중 하나로 나뉩니다
'믕? 저게 말이야? 당나귀야?' or '손발이 오글오글'
영화제목을 아저씨가 아니라 '집행자'라고 해도 될만큼 무시무시한 킬링머신 원빈의 입에서 나오는
나름의 포인트 대사들을 보고있자면 각본 겸 감독을 하신 감독님께서
자신의 영화에 크게 감동을 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메
화룡점정을 찍듯 꽂아넣고서 우신건지
아니면 얼굴이 화끈거리는 와중에도 ' 아 그래도 돈을 벌어야 먹고살지 ' 하면서
대사를 꽂아주신건지 좀 궁금합니다
§ 여러가지를 잡으려다 피랑 오글오글한 원빈만 잡은 이야기
뭐 액션영화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최근의 견자단같이 액션의 짜임이 잘 보이는 그런 액션을 유난히 좋아합니다)
초반부 뭘 어찌했는지 잘 안보이는 액션도 그리 호평을 하긴 어렵고
잘 나가는 피부림씬에 자체검열로 유모라도 하는건지
핸드헬드로 잡은듯한 화면도 싫고
(아~~~ 까려면 끝도 없죠..)
이퀼리브리엄이 빙의한듯한 원빈의 라스트 액션신은 됐고
아. 막바지에 결정타 박는 부분은 액션도 액션이지만 원빈의 포풍간지랑 맞물려서 확실히 기억에 남습니다
결국 기억에 남은건 피도 많이 튀고 도끼도 잘 박고 칼도 잘 꽂고
원빈의 슈트간지가 유난히 기억에 남을듯하다가
오글거리는 명대사 몇가지가 같이 떠오르는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원빈은 그야말로 영화내내 포풍간지입니다
다만..
연기를 못하는 배우도 아니고 충분히 검증받은 배우에게
이 작품은 그렇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지는않습니다..만
뭐 출중한 외모로 인한 어쩔수없는 핸디로 봐야할까요..
감독의 다음 행보는 관심없고
원빈이 다음에 어떤걸 찍을지는 조금 궁금하군요
개인적인 점수 5 / 10
이런 사람은 ㅊㅊ : 원빈이 너무 조아요 / 원빈짱짱짱짱ㅋ / 원빈수트간지부왘
이런 사람은 ㅂㅊ : 고어가 싫은 사람 / 손발이 오글거리는 대사가 원빈입에서 나오는걸 차마 못견딜듯한 사람 / 의형제같은걸 기대하는 사람
사족
1. 아역 연기 잘하긴하던데 그럼에도 크게 기억이 안남 ㅠㅠ
2. 아이가 차뒷자석에서 울면서 쫓아오는 원빈 지켜보는 씬에서 왠지 모르지만 클레멘타인이 머릿속에 떠올라서 혼자 피식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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