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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22 퀴즈왕

퀴즈왕


본 지는 한 3,4일은 지난듯한데
뒤늦게 쓰네요

딱히 풀어쓰고픈 생각이 없었던 면도 있고
생각하기가 귀찮...



§ 이야기의 시작.


해결사 2인방, 식물인간인 아내를 둔 남편과 대학생 아들

노름중독인 남자와 그 남자의 아내 그리고 자그마한 딸

마지막으로 우울증 치료회의 멤버인 3명의 중년남과 1명의 여학생


아무리 봐도 인연이 없어보이던 그들을 하나로 이어준건
한 여자의 죽음이었습니다.


도로에서 튀어나온 한 여자의 죽음으로 인해 차를 타고 가던 4팀은
그야말로 '세상에 이런 일이' 에나 나올법한 사건에 휘말립니다.

경찰서에 가서도 누구의 과실인지를 따지며 서로가 물고뜯고
그 와중에도 여자의 신분은 밝혀지지않다가

단서가 되는 usb가 나타나게됩니다.

그리고 usb속엔 내용을 모를 글이 들어있었고
잠시 후 사람들은 그게 TV에서 하고있는 퀴즈왕 이란 방송의 마지막 문제라는 것

또한 아직까지 마지막 문제를 맞춘 사람이 단 하나도 존재치않고 로또의 이월같은 방식으로
넘어간 상금이 무려 130억!

그야말로 로또 그 자체라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결국 사건은 유야무야가 되고..
모인 사람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집니다.

1년 반 정도의 방송기간동안 모두가 통과하지못했던 마지막 문제
그리고 그 마지막문제를 알게된 사람들은
29개의 문제를 풀고 30번째 문제를 맞추어 130억의 로또를 타기위해
퀴즈왕에 도전합니다.

과연 누가 퀴즈왕이 될까요


§ 기술자 장진.


일반적으로 장진 감독의 영화를 보면서 가장 재밌다고 느끼는 부분은
그가 사랑하는 적절한 대사의 희곡도 있겠지만

저의 경우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이어지게만드는 사건이라는 장치를
만드는 장진 감독의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그가 이런 장치를 만드는걸 영화를 통해 보고있자면
그야말로 "..어떻게 이런 생각을 잘도 해낼까?" 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사람들의 대화도 나쁘진않지만
가장 장진다운 색이 느껴지는 부분은 단연 이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퀴즈왕]에서도 이 부분은 등장합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 이 영화 최고의 백미는
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더 잘못이 크고 누가 처음인지를 따지면서 서로를 헐뜯는 그들의 대화
장진이 짜둔 거대한 트랩에 걸려드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정말 재미있달까요


이후에도 전 이렇게 모인 군상들이 서로 힘을 합치던 아웅다웅하던
같이 나갈거라 생각했지만 이후 멤버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생각했던 영화의 모습이 사라져갑니다


§ 중반부부터의 지루함 그리고 빈듯한 결말.


중간의 과정을 보여주는 중반부는
살짝 지루합니다. 별로 기억에 남는 부분도 존재치않고

그리고 퀴즈를 풀게되는 사람들.

사실 이 영화의 포인트 중 또 하나는 퀴즈입니다.

초반부 사람들이 서로 주고받는 퀴즈는
일반적인 범주안에 들어가고 남음이 있지만

후반부 퀴즈왕 방송속의 퀴즈는 독특합니다
긴 장문속에 포인트가 될법한 몇가지를 심어두고선
마지막에는 전혀 다른걸 묻는 이런 퀴즈의 방식은

과거 수리 언어영역이나 외국어 영역에서나 봤을법한
꼬으고 꼬아서 만든 반 넌센스적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자신들이 생각한 대로의 틀을 만들고
답을 만들어뒀지만 푸는 사람이 이의를 제기하는걸 보게되죠.

모두가 수긍할거라 생각한 제작진은 생방송의 상황앞에서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게됩니다.


게다가 초반부 나왔던 사람들을 하나씩
나름의 백스토리나 혹은 빛날만한 장면을 넣어주느라

이야기가 점점 더 늘어짐을 느낍니다.


끝까지 봐도 그렇게 나쁜 영화는 아니지만
초반부의 재미에 비해선 아쉬움이 좀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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