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4.04.26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웨스 앤더슨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1
  2. 2011.10.03 화이트 - 함은정이 나와서 본 것은 아님.
  3. 2011.10.03 킬러 엘리트 - 문제는 옆 상영관에서는 도가니를 하였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웨스 앤더슨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기분이 드네요.

그 동안 영화를 보지 않았던 것은 아니고, 종종 보더라도 블로그에 후기를 남길만한 영화가 아니었거나,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사실 자체를 잊고 지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본 영화입니다. 그럴싸하게 트레일러를 틀어주면서 광고를 했던 영화도 아니었고(적어도 제가 접할 수 있는 매체의 한계에서는 그랬습니다), 그냥 주변에서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굉장히 호평을 하기에 어떠한 검색도 없이 그대로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굉장히 인상이 깊어서 머리 속에서 잊혀지기 전에 리뷰를 남겨야 한다는 사명감이 들어서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일단 영화를 보면서 크게 인상이 깊었던 부분은 이 이야기 자체는 계속해서 건너 듣는 내용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그 과정은 마지막 부분을 제외하면 사실 큰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크린에서 보여주는 빈도가 낮습니다. 엔딩 즈음에서 기억이 나서 '아, 이 이야기는 여기에서 시작한 것이었지...' 하는 것이 생각날 정도였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이야기를 하면서 도대체 몇 차례 정도 들어간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니 약 4회 정도 들어간 이야기가 메인 스토리였습니다. 아니, 감독과 관람객까지 포함하면 6차례가 되어버릴 수 있겠군요. 영화를 보다보면 종종 나오기도 하는 기법이기는 하지만, 마지막에 다시 환기시켜서 그런지 재미가 있었던 부분입니다.


영화 자체는 굉장히 희극적인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별 생각없이 보더라도 큰 상관은 없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나서 느끼는 점은 감독의 수준은 이보다 더 높아보이는데, 그래서 그가 과연 영화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그런 의도 자체가 없을 수 있습니다만, 스스로의 한계를 느꼈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최근에는 별로 생각을 하지 않으면서 영화를 보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뭔가 영화를 보고나서 깔끔하지는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시대가 변화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무엇이 되더라도 제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그것 이상의 것이 있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네요. 영화는 좋지만, 그냥 제 능력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보기 드물게 추천을 해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적는 글들을 지나치게 분석적으로 들어가면서, 스토리를 스포일러를 해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았던지라, 개봉 중이기도 해서 간략하게만 적어보았습니다.


p.s.

엔딩 크레딧 마지막 부분에 우측 하단에 나오는 아주 작은 애니메이션이 정말 귀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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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 함은정이 나와서 본 것은 아님.


함은정이 출연한다고 본 영화는 절대 아니고... 매년 그래도 공포 영화 한편씩은 그래도 꼬박꼬박 보는 편인데, 올해의 기대작이었다. 그리고 이 뒤늦은 포스팅은 절대 내가 티스토리에 영화 블로그를 가지고 있었다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기 때문도 아니다. -_-


* 공포 영화
사실 이 법칙은 공포 영화라기보다는 보통의 B급 영화에도 포함이 되는 규칙이라고 할 수 있는데, 미녀 그리고 비명이다. 뭐, 여기서 먼저 죽고 나중에 죽고 그런 문제는 조금 복잡해질 수 있으니 미루도록 하고 최소한의 법칙은 이 두 가지다. 그럼 화이트에서 이 두 법칙을 정확하게 지켰는가? 살펴보면 그렇다고 보기는 좀 어렵다. 일단 대부분의 미녀는 내 취향이 아니라서... (아?) 하지만 비명에 대해서는 매우 잘 활용했다고 본다. 노래에서 나오는 스크림.

* 어떻게 죽는가?
저주
를 컨셉으로 잡고있고, 이 저주를 풀어나가기 위한 착한 소녀의 역할을 함은정이 맡아서 하고 있는 것인데, 사실 이 저주에 대해서 조금 불만족스럽다. 사람이 한명, 한명 죽어나가는 과정에서 이 저주에도 일종의 룰이 부여되었다면 조금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 초반에 죽는 2명 정도는 결국 자신은 이를 대비할 틈도 없이 죽고 나서 단서가 나오는 황당한 사태를 보여주는데, 다소 느낌이 비중이 너무 낮아지는 조연으로 보여서 아쉬움을 남긴다(???)


* 관전 포인트
- 2% 허전한 연기
- 아이돌의 비애
- 녹음실에 귀신이 있으면 노래가 대박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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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엘리트 - 문제는 옆 상영관에서는 도가니를 하였다.



사실 영화를 고를 때, 특별한 생각 없이 골랐는데, 동생이 '로버트 드 니로'가 누구야? 라는 말이 제일 컸던 것 같다. -_-

그냥 액션이 보고 싶었고, 사실 영화가 끝나고 나온 다음에 친구와 전화 통화를 하는데, 친구가 '영화 뭐 봤는데?' 라는 식상한 질문을 했을 때, '내가 본 영화 이름이 뭐더라...?' 하는 상황이 발생했었다. -_-

사실 영화를 본 다음 바로 그래도 글은 적어야지... 라는 생각은 했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다가 방금 생각나서 적는 것이 사실이다. -_-


* 액션
액션을 보러 가기 위해서 선택을 한 영화였기 때문에 빵빵!!! 터치고, 두두둑 쏘고, 싸우고, 터지고 하는 부분에서는 만족했다. 또한 다양한 무대를 배경으로 영화가 진행이 되기 때문에 스케일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진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 스토리
보통 액션 영화라면 스토리는 저질로 가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이 영화는 그렇게 질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문제는 전체적인 스토리상 가면 갈수록 관객이 지치게 만들어버리는 마력의 힘이 있는데, 러닝 타임 116분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기분은 3시간이 지나간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이 영화가 주는 교훈
그래도 영화를 봤으면 무슨 영화를 보았는지 이름 정도는 기억을 해 주어야겠다는 예의를 배웠다.


ps
너무 오랜만에 글을 적으니 글이 안나온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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