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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4.26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웨스 앤더슨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1
  2. 2012.04.26 [스포없이 대강대강]어벤저스
  3. 2012.03.03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4. 2011.11.28 [걍 뻘소리]Food inc.
  5. 2011.10.03 화이트 - 함은정이 나와서 본 것은 아님.
  6. 2011.10.03 킬러 엘리트 - 문제는 옆 상영관에서는 도가니를 하였다.
  7. 2011.08.22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
  8. 2011.08.10 최종병기 활 - 짜임새있는 액션
  9. 2011.08.06 이건 좀..
  10. 2011.07.30 어벤져스를 위한 마지막 조각! - 퍼스트 어벤저 리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웨스 앤더슨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기분이 드네요.

그 동안 영화를 보지 않았던 것은 아니고, 종종 보더라도 블로그에 후기를 남길만한 영화가 아니었거나,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사실 자체를 잊고 지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본 영화입니다. 그럴싸하게 트레일러를 틀어주면서 광고를 했던 영화도 아니었고(적어도 제가 접할 수 있는 매체의 한계에서는 그랬습니다), 그냥 주변에서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굉장히 호평을 하기에 어떠한 검색도 없이 그대로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굉장히 인상이 깊어서 머리 속에서 잊혀지기 전에 리뷰를 남겨야 한다는 사명감이 들어서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일단 영화를 보면서 크게 인상이 깊었던 부분은 이 이야기 자체는 계속해서 건너 듣는 내용이라는 점이었습니다. 그 과정은 마지막 부분을 제외하면 사실 큰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스크린에서 보여주는 빈도가 낮습니다. 엔딩 즈음에서 기억이 나서 '아, 이 이야기는 여기에서 시작한 것이었지...' 하는 것이 생각날 정도였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이야기를 하면서 도대체 몇 차례 정도 들어간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니 약 4회 정도 들어간 이야기가 메인 스토리였습니다. 아니, 감독과 관람객까지 포함하면 6차례가 되어버릴 수 있겠군요. 영화를 보다보면 종종 나오기도 하는 기법이기는 하지만, 마지막에 다시 환기시켜서 그런지 재미가 있었던 부분입니다.


영화 자체는 굉장히 희극적인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별 생각없이 보더라도 큰 상관은 없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나서 느끼는 점은 감독의 수준은 이보다 더 높아보이는데, 그래서 그가 과연 영화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그런 의도 자체가 없을 수 있습니다만, 스스로의 한계를 느꼈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최근에는 별로 생각을 하지 않으면서 영화를 보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뭔가 영화를 보고나서 깔끔하지는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시대가 변화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무엇이 되더라도 제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그것 이상의 것이 있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네요. 영화는 좋지만, 그냥 제 능력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보기 드물게 추천을 해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적는 글들을 지나치게 분석적으로 들어가면서, 스토리를 스포일러를 해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았던지라, 개봉 중이기도 해서 간략하게만 적어보았습니다.


p.s.

엔딩 크레딧 마지막 부분에 우측 하단에 나오는 아주 작은 애니메이션이 정말 귀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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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없이 대강대강]어벤저스

 

기본적으로 스토리가 간단한만큼 뭔가 적을 건덕지가 없어서,

회사에서 눈치보여서 이 짓을 오래 할 수 없어서(...)

 

적당히 휘갈겨봅니다

 

1.히어로물들의 결합시도

마블은 이 영화 하나를 위해서 정말 많이도 깔았죠

B급 비디오 영화도 아닌 블록버스터를 무려 4편이나!

헐크의 경우는 아예 다시 만들었으니 그 정성과 노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호크아이, 블랙위도우같은 서브캐릭 하나하나에까지 백그라운드나 활약상 하나하나를

만들어주며 시간배분을 이루어낸 부분이야말로 이 영화 최고의 성공요소입니다.

 

2.런타임이 긴데 비해 초반 히어로들이 모이는 부분은 조금 느슨한 면이 있지만

그 부분은 각 캐릭터의 트라우마 내지는 자기들만의 이야기를 적절히 넣고

처음으로 만난 히어로들이 티격태격하며 안맞는걸 보여주는데에 할애합니다...만

그럼에도 나름의 화려한 볼거리부분이 쳐지진않습니다.

 

3.캐릭터의 개성과 시간 배분은 적과 아군을 가리지않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극중에서 제일 멋지게 나온건 슈트입은 로키(...)

하지만 정 반대로 제일 심하게 망가지는 것 또한 로키

등가교환의 법칙인가..

 

4.한편으로 끝이 아니다?

이렇게 힘들게 돈과 인력과 시간을 부어가며 만든만큼

이렇게 그냥 끝낼 생각은 절대 없겠죠.

다만 다음에는 좀 더 짜임새있는 스토리가 나왔으면합니다.

 

또한 이전 4편의 영화가 이 1편을 위해서

어느 정도의 희생(?)을 감수했던만큼 이제는 반대로 이 영화로 인해

캐릭터가 잡힌 히어로들이 다시 자신들의 홈그라운드로 돌아가 더욱 더 멋진

후속편으로 탄생하며 서로가 시너지 효과를 내는 히어로 블록버스터물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주길 바랍니다.

 

사족..

블랙위도우 영화가 확정되었다죠.

스크린에서 다 나오지못했던 호크아이와의 이야기라던지 여러모로 기대됩니다.

 

DC 또한 저스티스 리그를 계획중인데 이건 어찌 돌아갈지 궁금하네요

 

너무 많은 기대보단 그냥 일반적인 블록버스터를 보러간다는 느낌으로 보러가시면 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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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실로 오랫만에 티스토리에 포스팅을 하면서, 영화를 빼놓을 수는 없었다.

영화관을 아주 꾸준히는 아니지만 계속적으로 다니면서 영화는 보고 있었는데, 마땅히 글을 쓸만큼 매력적인 작품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실망만 안겨줬던 작품들이 괜찮았던 작품들보다 많아서... 뭐라 표현을 하기 어려웠다.

최근 두세작품을 글로 옮겨야지는 마음먹고 있으나, 아직 어찌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뭐 사담은 여기까지 하고 구정연휴에 쏟아지는 눈발과 함께 본 영화. 밀레니엄을 우선 먼저 언급해보려고 한다.



출퇴근길 버스정류장 광고판을 볼때부터 저 영화만큼은 꼭 영화관에서 보리라 다짐했던 작품. 밀레니엄.

여전히 미스테리와 추리소설을 읽어제끼고 있는 탓이기도 하지만, 묘한 부조화를 내는 느낌의 포스터에서 무언가 강렬한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부러 스포일러성 글들을 멀리하고, 그 사람많은 구정연휴 8시라는 황금시간에 영화관 맨 뒷자리 복도 좌석을 차지하고 앉아 보게 되었으니.. 적어도 나 한사람에게는 그 광고가 제 몫을 단단히 한 것은 틀림없다.

 부패한 재벌을 폭로한 기사를 쓰고 소송에서도 결국 패하게 된 남자주인공 미카엘은 또 다른 재벌인 헨리크에게 자신의 손녀 사건을 조사해 달라는 청탁을 받게 된다. 그에관한 대가로 약속된 것은 그가 속한 '밀레니엄' 사의 생존과 그가 처음 폭로한 재벌에 대한 자료. 그리고 조사를 진행하던 그는 혼자 하기에 벅참을 느끼고 자신을 뒷조사했던 천재 해커 리스베트를 소개받아 40년전 사건을 추적해 나간다.

..사회적으로는 뭐든지 서투른 천재 해커와 집요하고 끈질긴 기자와의 만남이 처음에는 그다지 매칭되지 못했다. 가끔 알 수 없는 장면들을 보여주고, 마지막 20분은 순식간에 진행되는 사건들 때문에 잠시 멍하니 있다가는 후반에 넋을 놓게 만들 수도 있다는 아쉬움을 남겨주긴 하지만, 원작 소설에 대한 흥미를 충분히 끌어낼 만큼 매력적인 점도 많은 영화였다.


특히 여자주인공 리스베트에 관한 강렬한 인상은 영화를 보고 나와서 휘날리는 눈발을 마주하며 걸어오는 내내 머리에서 떠나지 않을 정도였으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다니엘 크레이그는... 007의 이미지를 벗어나 에어리언 vs. 카우보이 라는 황당한 설정을 보여주더니,
아예 그런 전사적인 이미지를 벗어나 되려 허점 많은(?) 집요한 기자로서의 모습으로 탈바꿈 했다. ... 연기자 다니엘 크레이그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뻤다고 해야하나... 마초적인 이미지를 벗었다고 해야하나... 다만 루니 마라의 인상이 강렬해서 좀 묻혀버린듯한 느낌이 있어 아쉽기도 하달까.

원작 소설에 대한 욕심이 생기고는 있지만, 원작자가 10부작 장편을 완성하지 못하고 3부작에서 절명한 것을 안 뒤로 실망할까봐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아랑곳 없이 읽을까 고민중이기도 한데, 영화 열풍이 좀 식으면 시도해보려고 한다.

P.S1) ...이번 영화의 강렬한 장면들은 여러장면을 꼽을 수 있지만, 대사는 오로지 이 하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May I kill him?"
 
이 한마디로 리스베트에 대한 이미지가 굳어버리긴 했지만, 이 짧은 문장 만큼 그녀의 캐릭터에 대해 모조리 보여주는 대사도 없을 듯 하다. 

P.S2) 네이버에 밀레니엄을 치니, 22일 개봉하는 스웨덴 원작 2부에 대한 광고가 뜨는데, 이거 고민된다. 

P.S3) 다음에는 초안부터 쓰고 글 써야겠다. 오랫만에 바로 쓰려니 글이 뒤죽박죽인 듯한 느낌이 강하다. 대체 문장 하나 쓰는데 몇번을 뜯어고친건지 모르겠다 -_-; 그런데도 하나같이 마음에 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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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뻘소리]Food inc.

새삼스레 꽤나 지난 영화의 이야기를 하는건 웃기지만
적어도 지금의 상황에서 이만큼이나 잘 어울리는 영화도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가 마음에 들었던건
경고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며 묘한 공포감을 조성하며
ㅎㄷㄷ 하게 해준다기보다는

씨앗과 같은 희망을 뿌리면서 끝내는 그 결말이
더욱 마음에 들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맥도널드 형제가 가져온 컨베이어 벨트의 노동자와 같은
단순직 인력의 전환시스템과 성공에 따른 수요로 만들어진
감자, 소고기, 돼지고기등을 다루는 거대한 공장 시스템으로부터
시작하는 이 영화는 중반부까지 참으로 암울합니다.

거대기업과의 계약속에 영원히 빚더미의 늪에서 빠져나오지못하며
컨베이어벨트를 돌리는 톱니바퀴들중의 하나로 전락해버린 농부
 
우리의 일상에 이미 지나칠 정도로 달라붙어버린 옥수수
그리고 그 옥수수와 거대기업 그리고 정부간의 불편한 관계
(물론 이 영화속의 모든 현실은 미국의 이야기입니다.)

NAFTA를 통해 미국의 옥수수가 수입되면서 
순식간에 길바닥에 내몰린 150만명의 멕시코 농부 이야기는
결코 남의 이야기로만 들리진않는다면 지나친 비약일까요

싸디 싼 음식이라지만 그 음식을 통해 얻게되는 것들을 생각해봤을때의
진정한 그 음식의 가격이야기

씨앗 자체에 특허권을 가진 다국적기업의 믿을수없는 횡포

하지만 리뷰가 아닌 그냥 뻘소리로서 이 영화에 대해 말하고픈건
제일 마지막 부분입니다.

일개소비자가 대기업을 쓰러뜨릴수 있을리 없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
하루 3번의 투표(삼시세끼)를 통해 그들을 우리가 원하는대로 할 수 있다는 것
 
거대한 월마트가 유기농 식품을 찾아 거래하게된건 그들이 도덕적으로 개선되는게 아닌
소비자들의 니즈가 그들을 그렇게 만든다는 것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를 보면
[글]을 [정치]로 바꿔넣어도 이야기가 전혀 어색하지않습니다.

 과거엔 정보수집의 범위나 전파범위가 미약하여
혹은 언론의 통제등을 통해 자신의 바지주머니에 구멍이 뚫려서 동전이나 내용물이
샌다는걸 몰랐다면, 지금은 누가 어떻게 바지주머니에 구멍을 내는지를
그리고 그렇게 샌 돈으로 구멍을 낸 사람이 무슨 짓을 하는지까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알수있는 시대를 살고있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던 후대의 이익을 위해서던
혹은 대의적이던, 그런 것에 상관없이 자신의 신념에 맞게
총선이나 대선같은 개인의 권리 행사를 꼭 하셨으면합니다.

항상 주는만큼 받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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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 함은정이 나와서 본 것은 아님.


함은정이 출연한다고 본 영화는 절대 아니고... 매년 그래도 공포 영화 한편씩은 그래도 꼬박꼬박 보는 편인데, 올해의 기대작이었다. 그리고 이 뒤늦은 포스팅은 절대 내가 티스토리에 영화 블로그를 가지고 있었다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기 때문도 아니다. -_-


* 공포 영화
사실 이 법칙은 공포 영화라기보다는 보통의 B급 영화에도 포함이 되는 규칙이라고 할 수 있는데, 미녀 그리고 비명이다. 뭐, 여기서 먼저 죽고 나중에 죽고 그런 문제는 조금 복잡해질 수 있으니 미루도록 하고 최소한의 법칙은 이 두 가지다. 그럼 화이트에서 이 두 법칙을 정확하게 지켰는가? 살펴보면 그렇다고 보기는 좀 어렵다. 일단 대부분의 미녀는 내 취향이 아니라서... (아?) 하지만 비명에 대해서는 매우 잘 활용했다고 본다. 노래에서 나오는 스크림.

* 어떻게 죽는가?
저주
를 컨셉으로 잡고있고, 이 저주를 풀어나가기 위한 착한 소녀의 역할을 함은정이 맡아서 하고 있는 것인데, 사실 이 저주에 대해서 조금 불만족스럽다. 사람이 한명, 한명 죽어나가는 과정에서 이 저주에도 일종의 룰이 부여되었다면 조금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 초반에 죽는 2명 정도는 결국 자신은 이를 대비할 틈도 없이 죽고 나서 단서가 나오는 황당한 사태를 보여주는데, 다소 느낌이 비중이 너무 낮아지는 조연으로 보여서 아쉬움을 남긴다(???)


* 관전 포인트
- 2% 허전한 연기
- 아이돌의 비애
- 녹음실에 귀신이 있으면 노래가 대박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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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엘리트 - 문제는 옆 상영관에서는 도가니를 하였다.



사실 영화를 고를 때, 특별한 생각 없이 골랐는데, 동생이 '로버트 드 니로'가 누구야? 라는 말이 제일 컸던 것 같다. -_-

그냥 액션이 보고 싶었고, 사실 영화가 끝나고 나온 다음에 친구와 전화 통화를 하는데, 친구가 '영화 뭐 봤는데?' 라는 식상한 질문을 했을 때, '내가 본 영화 이름이 뭐더라...?' 하는 상황이 발생했었다. -_-

사실 영화를 본 다음 바로 그래도 글은 적어야지... 라는 생각은 했는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다가 방금 생각나서 적는 것이 사실이다. -_-


* 액션
액션을 보러 가기 위해서 선택을 한 영화였기 때문에 빵빵!!! 터치고, 두두둑 쏘고, 싸우고, 터지고 하는 부분에서는 만족했다. 또한 다양한 무대를 배경으로 영화가 진행이 되기 때문에 스케일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진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 스토리
보통 액션 영화라면 스토리는 저질로 가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이 영화는 그렇게 질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문제는 전체적인 스토리상 가면 갈수록 관객이 지치게 만들어버리는 마력의 힘이 있는데, 러닝 타임 116분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기분은 3시간이 지나간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이 영화가 주는 교훈
그래도 영화를 봤으면 무슨 영화를 보았는지 이름 정도는 기억을 해 주어야겠다는 예의를 배웠다.


ps
너무 오랜만에 글을 적으니 글이 안나온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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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


원작을 보지않은 입장에서는 뭔가 너무
깨끗하게 끝나서 당혹스러움도 있었는데


그럼에도 볼 만 했습니다.

사실 뭘 깊게 쓴다던지 할만한건 딱히 모르겠네요


이름이 시저인만큼 점점 더 발전하면서 이름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는 시저

세세한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되어 영화의 재미를 떨어뜨릴듯해서 걍
봤다는 신고의 뻘글만 주절주절 쓰고갑니다.

이전의 원작을 쭉 보면 더 재밌다곤하는데 딱히 더 볼 생각은 들지않네요



☆ 제임스 프랭코 - 갈수록 점점 비중이 늘어가는게 보입니다.
조만간 확실한 원톱으로 하나 찍을 수 있을듯도 한데 과연 언제일까요

별 일 없으면 더 위로 치고올라오겠지요?

샤이아 라보프, 조셉 고든 래빗과 더불어 쭉쭉 주가가 올라가는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 프리다 핀토는 솔직히 다 보고 난 후에 '음 여배우 예쁘네(얘쁜게 아닙니다.)' 하면서
찾아보고선 슬럼독 밀리어네어에 나왔다는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냥 라틴계 정도로 생각했거든요. 청순한 얼굴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cg의 내면 침팬지의 피부 저 너머 골격에서부터 느껴지는
앤디서키스의 상황에 따른 다양한 표정변화를 통한 연기는
이 영화에서 가장 공을 많이 들인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초반부엔 요람에 둘러쌓인듯 비교적 유복했던 시절의 시저부터
사건의 전개에 따라 점점 더 성격이 변해가는 시저의 다양한 모습을
표정으로만 연기한 앤디서키스야말로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입니다.

☆ 팀버튼의 리메이크작이 아닌 원작의 프리퀄로 만들어진 이 영화
원작은 찾아보니 3편까지 있더군요. 따라서 이 시리즈가 딱히 그 시대흐름을 타고
전개할 것 같진않습니다.


☆ 이 영화만큼이나 암울한 인류를 노래하는 블럭버스터가 또 있을까요?
거대한 지구급의 재앙물들도 판도라의 상자속 구석탱이에 박힌 희망이라는
실오라기는 은근슬쩍 던져주지만 이 영화의 결말은 인간에게 있어선
정말이지 잔인하기 그지없는 최악의 디스토피아라고 생각합니다.


밑에 쓸 이야기는 경우에 따라선 스포일러가 될수도 있습니다
(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을 맞추기위한 마지막 퍼즐조각에 가깝다고 보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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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활 - 짜임새있는 액션


금일 조조로 보고왔습니다.

영화의 다른 부분도 그리 나쁘진않았지만 가장 좋은건
액션의 짜임새가 정말 좋더군요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않게하는 그런 짜임새가 제일 좋았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 시놉시스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역적의 자손이자 조선 최고의 신궁 남이. 유일한 피붙이인 누이 자인의 행복만을 바라며 살아간다. 어렵사리 맞이한 자인의 혼인날, 가장 행복한 순간에 청나라 정예부대(니루)의 습격으로 자인과 신랑 서군이 포로로 잡혀가고 만다. 남이는 아버지가 남겨준 활에 의지해 청군의 심장부로 거침없이 전진한다.

귀신과도 같은 솜씨로 청나라 정예부대(니루)를 하나 둘씩 처치하는 남이, 한 발 한 발 청군의 본거지로 접근해간다. 남이의 신묘한 활솜씨를 알아챈 청의 명장 쥬신타는 왕자 도르곤과 부하들을 지키기 위해 남이를 추격하기 시작한다. 날아오는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곡사를 사용하는 남이와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가진 육량시를 사용하는 쥬신타,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사상 최대 활의 전쟁을 시작한다.



사실 신궁이란 이야기는 달리 없습니다.
다만 초반부터 활을 잘 다룬다는 이미지는 꾸준히 보여주긴하지만요.
이야기 자체만 놓고보면 뚜렷하게 어렵거나 꼬인 부분은 존재치않습니다.
그 말은.. 액션에 그만큼 많은 비중을 준다고 말할 수도 있겠죠

인조반정 당시 역적의 자식으로서 아버지의 최후를 지켜보고 도망쳐온
남이와 자인 남매는 자인의 혼인이라는 구석에 숨어서 살던
힘겨운 나날속에서 꽃피운 가장 행복해야할 날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참혹한 패배중 하나인 병자호란이 터지며
그 행복을 송두리째 빼앗기고 자신의 유일한 피붙이인 자인이 포로로 끌려가고

자신을 돌봐주던 모두가 죽은걸 알고서 쫓아갑니다.


☆ 액션


청나라부대는 잔인하기 그지없습니다.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도륙하고 약탈해대죠

영화속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남이의 활액션 말고도
이 영화속의 액션은 상당히 잘 나왔습니다.

청나라부대의 갑옷이나 병장기
그리고 추노에서도 나온 적이 있던 애깃살같은
여러모로 소품에도 신경을 쓴 티가 역력합니다.

신궁이라는 이미지가 작용한다쳐도 그저 마구잡이로 꽂히고 백발백중으로 간다기보단
남이와 쥬신타 부대의 싸움은 흡사 리볼버를 쥐고 몇발이 남았는지
계산하면서 싸우는 서양의 총격전과 비슷하다고 해야할까요.



본격적으로 쥬신타 부대와의 전투가 시작되고나서부터는
나와있는 조연 하나하나도 나름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며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퍼즐을 맞춰가듯 타이밍과 짜임새가 상당히 훌륭합니다
.

박해일의 연기력이 유난히 튄다던가 그런 부분은 없지만
액션영화로서의 액션은 손색이 없습니다.

문채원이 연기한 자인이라던지 혹은 서군같은 조연들도
단순히 걸림돌이나 짐꾼같은 느낌보다는 (예를 들면 추노의 언년이같은?)



모두가 자신의 역할에서 최선의 행동을 택하며
이야기를 더욱 더 긴장되게해줍니다.

뭐 모든 부분이 다 장점인건 아닙니다.

개인적 단점을 보자면...



☆ 나름의 단점



이야기를 보면 한글대사 이상으로 만주어의 비중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리고 그 만주어는 배우들이 만주어로 하고

한글 자막을 올리는 방법을 택했는데

나중엔 만주어가 더 많이 나와서 이게 만주어인지 우리나라말인지가
자막이 나오기전엔 알쏭달쏭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다 한국어로 하기도 애매하고
여러모로 감독도 고심했을듯하네요

적고나서보니 단점이라 말하기도 참 애매하네요




이야기 중간에 등장하는 호랑이
호랑이는 당연히 cg로 만들어졌는데
이 cg가 좀 아쉽습니다.

좀 비하하면 '그림에서 튀어나온듯한' 느낌입니다.
배우들과는 많이 따로 노는 모습에

결정적인 순간은 그야말로 순식간에 휙하고 덥쳐버리는게
좀 아쉽긴했습니다.



뭐 그외엔 딱히 뚜렷한 단점으로 생각나는 부분은 없네요
레골라스 같은 먼치킨도 아니고 나름 현실적인 숲에서의
전투같은 부분도 좋았고 괜찮게 보고왔습니다.

류승룡씨는 고지전도 그렇고 악역으로 나와도 나름 간지 나는 악역이 잘 어울리네요
다만 좀 더 철저하게 미워할수있는 악역캐릭으로도 한번쯤 나와주셨음싶네요


이미 반파된 7광구에 줄 개봉관은 차라리 활에 올인하는게 더 낫지않을까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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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설에서 내려온 친구가 있어서 시간을 떼우려
다른 친구넘이 [퍼스트 어벤저] 영화표를 예매하려했다
(난 봤으니 빼고..)

근데 놀라운 이야길 들었는데
영화 상영 시간이 거의 없댄다?

ㅇ? 겨우 1주일하고 이제 2주차 가려는 블럭버스터가
상영시간대가 없다니 이 무슨 개소리냐 라고 하며
뒤져보니 농담이 아니다..

울산의 멀티플렉스 3개관을 통털어 6회도 되지않았다
게다가 그 시간대도 새벽 12시반이라던지 혹은
조조 시간대인 10시 타임에 걸려있는게 아닌가?

뭐 원인은 최근 국산 블럭버스터 크리처물 영화를 위해서
멀티플렉스들이 친히 관을 다 비우고 정리해서 구석탱이에 억지로 밀어넣은 탓이 아닌가싶은데

안그래도 지방까지 내려오는 영화의 수가 적은 편인데
어느 정도껏 하라고 말하고싶다

아니 최소한 관객에게 선택의 기회는 줘야 말이 되지않는가?

이건 뭐 새벽녘에 영화 쳐박아버리면 어쩌자는건가
어차피 11시 넘으면 비상구도 입구 다 틀어막아버리고
보고나온 관객들이 엘리베이터 2대만 믿고서 대기하다가
유부초밥마냥 꽉꽉 들어타서 내려가야하는데

볼만한 시간대는 3,4개 관을 전부 한작품으로 도배하고서
그걸로 100만 찍으면 그렇게 즐겁고 뿌듯할까?

코미디같이 어느 정도의 호불호나 혹은 데이트형 무비가 있긴하지만
대체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눈은 냉정하다.

아무리 지랄발광을 해도 재미가 없으면 금새 발길은 줄기 마련이다.

제발 이번에 한번 지대로 맞아서 눈물 콧물 쥐어짰으면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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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를 위한 마지막 조각! - 퍼스트 어벤저 리뷰


드디어 히어로물이 첨단cg에 힘입어
열심히 쏟아져나온지 약 10년만에 마블유니버스 라는 이름 아래
각각의 히어로들이 하나의 공통된 적과 싸우는 영화
[어벤저스]의 마지막 조각이 등장했습니다.

정작 제일 늦게 합류했지만
사실은 가장 먼저 시작된 히어로, 캡틴 아메리카의 이야기를 보도록합시다.




☆ 왜 [퍼스트 어벤저]인가

마블 계열에 관심이 좀 있어서 뒤져보신 분이라던지
혹은 과거 오락실을 다니거나 아니면 게임에 흥미가 있어서
이 녀석을 본 분들은 다들 이 녀석의 이름이 [캡틴 아메리카] 라는걸 아실겁니다.

그럼에도 영화 제목이 이리 된건 조금 생각해보면 알수있습니다.

일단.. 기존의 히어로물들이 이름을 걸고 인지도를 높이긴했지만
(반대로 혼자서 싸우는 이야기에 주인공의 이름이 없는것도 아이러니긴하지요)
캡틴아메리카는 스크린에선 뉴비지만 어벤저스라는 영화를 위한 가장 마지막 떡밥인만큼
세계시장을 감안하여 이미 영화로 열심히 뿌려둔 어벤저의 떡밥덕을 보고자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반대로 [캡틴아메리카]의 인지도가 높은 곳에선 이름을 그대로 갔습니다)

얼마전 나온 토르의 뒤를 따라 가장 마지막에 왔지만
캡틴의 시대배경은 2차 대전이 한창인 시절입니다.

따라서 어벤저 팀에 가장 앞자리가 됩니다.
물론 이것 말고도 캡틴아메리카는 어벤저스의 캡틴이 될만한
뛰어난 지휘능력을 가지고있으며 본작에서도 그런 부분을 감안한
나름의 카리스마있는 리더쉽의 모습을 보여주려 나름 애는 썼습니다(?)


☆ 가장 이질적이고 거부감을 느낄수있는 히어로

기존의 히어로들이 힘과 힘에 따른 의무등의 나름의 히어로의 고뇌를 보여주면서
인간적면을 많이 보여준데에 비해 캡틴아메리카는 히어로서의 능력은
여타히어로에 비해 뛰어나다고 말할수없으나

나라를 위한 애국심과 선을 행해야한다는 정의감이 가장 우선시되는 인물입니다.

이름을 보면 알수있듯 굉장한 애국심일 지닌 캡틴아메리카는 어찌보면
기존 블럭버스터 영화의 미합중국 찬양보다 더 눈꼴시려워보일지도 모르나
반대로 그런 마음이 너무나 순수하게 강해서인지 되려 거부감은 덜합니다.


☆ 점점 익숙해져가는 어벤저스 홍보


아이언맨2가 어벤저스에 대한 지나칠 정도의 떡밥과 쉴드 이야기로
욕을 먹은데에 비해 토르는 토르라는 개인의 이야기에 아주 살짝 지나가는 떡밥을
던져주고 쿠키 영상으로 홍보를 하면서 무난하게 떡밥을 잘 던졌다면

퍼스트 어벤저는 이런 떡밥을 더 능숙한 솜씨로 던져줍니다.

아이언맨2에서 보았던 토니 스타크의 아버지인 하워드 스타크의 '스타크 엑스포'가
자연스레 등장하면서 아이언맨2를 봤던 사람들에게 토니 스타크의 아버지라는걸
어필하며 시대를 쉽게 적응시켜주는가하면 극중에 나오는 시나리오상의 중요한 소품이나
소재 하나하나가 다른 어벤저스 영화의 세계관과 맞닿게 장치함으로서
정말 자연스럽게 어벤저스의 홍보 혹은
"우리 내년에 어벤저스 하니까 그전에 더 많은걸 알고싶다면 다른 어벤저스 멤버 영화를 보세요"
같은 분위기를 자연스레 던집니다(모른다고해도 영화 자체만으로고 큰 무리는 없습니다)

쭉 장점을 늘어놓긴했지만 나름의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 액션

토르도 그랬지만 퍼스트 어벤저 역시 액션이 조금은 모자란 느낌입니다.
히어로인만큼 뭔가 쾅쾅 터지는게 한번쯤은 나와주길 바라는게 사람 마음인데(물론 저만 그럴지도 모릅니다)

토르는 느닷없이 후반에 그야말로 벼락처럼 쾅쾅하고 도망가면서 아쉬움을 줬다면
퍼스트 어벤저는 적인 레드스컬이 압도적인 강함이라던지 그런 부분이 확실히 떨어지다보니
화면을 압도하는 그런 장면은 나오지않습니다.

게다가 마지막 어벤저스의 퍼즐로서 시대를 현대까지 맞추는 이야기 구성이 필요했던 것도
이런 부분의 모자람에 한몫하지않나싶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여기서 이걸 마무리못하면 안그래도 히어로가 떼로 나오는 어벤저스에서
캡틴아메리카만을 위해서 이만큼의 부분을 떼어줬어야할지 모른다는걸 생각해보면
이 영화에서 끝내는게 맞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자란 액션적 쾌감도 어벤저스에서 거대한 적을 상대로
시원하게 몰아서 터트려주길 바라며

내년 여름에 나타날 [어벤저스]를 기대합니다.




사족...

영화를 잘못본듯한데(딱히 졸진 않았습니다), 스탠 리 옹의 까메오 출연을 못본듯합니다
제작엔 스탠 리 옹의 이름이 보였으나 영화에선 잘 기억이 없군요

최초의 캡틴아메리카 코믹스가 극중에도 등장합니다! 아주 뜻밖의 전개로 말이죠..

예고편에서 본것보다 방패를 더 열심히 날리긴하지만 여타 마블히어로와 비교해보면
정말 약한 편입니다. 다만 인간의 한계능력까지 끌어올린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하다보니
격투중심의 모습도 그렇고 참 인간미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고뇌도 아니고 싸우는데에서 인간미를 느낀다는건 묘하죠? ^^)

영화의 쿠키영상은 사실 짧습니다.
다만 [어벤저스]의 예고편이 나오는데 보고있으면 두근두근하죠(..)

캡틴아메리카의 노래가 전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레드스컬은 무언가 아쉬운 느낌입니다. 마블 영화를 쭉 돌아봤을때에
매그니토 이상의 제대로된 악역은 사실상 없는것 같네요
(어디까지나 영화의 이야기입니다)

아 그 다음은 1대 그린고블린 노만 오스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이 둘은 유니버스에서 손꼽히는 악역이니 뭐 나름?

과거 환타스틱 포의 휴먼토치 역할을 한 크리스 에반스지만
환타스틱 포의 리부트도 전에 들었으니
이제 크리스 에반스는 '캡틴 아메리카'로서 기억되겠지요
물론 둘중에서 더 비중있는 히어로를 따지자면 말할것도 없이 이 쪽입니다

극중에서 유일하게 유머감각을 뽐내는 사람은 토미 리 존스뿐입니다.
깨알같은 토미 리 존스의 드립은 초반엔 별로지만 후반엔 초반보다 기세가 올라선지 익숙해선지 재밌습니다.

어벤저스에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햄스워스, 크리스 에반스가 나옵니다만
인크레더블 헐크의 주연을 맡았던 '에드워드 노튼'의 경우는 출연하지않고
다른 배우가 헐크를 대체한다고 들었습니다. 이유는 모르겠네요

닉 퓨리로서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만 몇년째인 실드의 수장 사뮤엘 잭슨
내년 여름엔 드디어 떡밥을 주는 역이 아닌 제대로된 수장역으로 연기를 보여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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